“낙농분야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어떤 상보다 값지게 생각하며 보람을 느낀다.”

지난 1일 농협중앙회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한 순성면 나산리 이수호(46)·윤숙자(45) 부부.

1982년에 기르던 소가 새끼를 낳아 부인 윤씨가 젖을 짜보니 24∼25kg의 젖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낙농 한번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2년 뒤에 후계자 자금으로 2마리를 보태 본격적인 낙농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수입 건초를 먹이면 산유량은 느는데 경영비가 많이 들어 순수익은 오히려 감소한다. 그래서 조사료를 직접 재배한다”

직접 재배한 조사료를 급여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이씨 부부. 수입 건초는 한달에 300만원이 들지만 직접 재배하면 연간 5백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놀리고 있는 공장부지를 찾아 옥수수 등 조사료를 재배해 자가배합사료를 만들어 소에게 급여하고 있다는 이씨 부부는 올해 시행하는 쌀 생산안정제를 기반으로 앞으로 논에도 조사료를 재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들(이한두, 24)도 부모처럼 낙농을 하겠다고 해 젖 짜는 것을 가르쳤는데 유가차등가격제 시행 등 낙농위기로 소를 늘리는 것을 포기하고 올해 대학교에 진학했다고 한다.

남편 이씨는 본업인 낙농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지역사회를 위해 순성면 농업경영인회장, 새마을지도자, 학교 육성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지금도 나산리 이장으로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지금처럼 평탄하게 농업에 종사하면 족하다. 소를 더 늘릴 생각도 없고 욕심 없이 살다보니 마음은 편하다”며 미소짓는 부부의 모습이 평온하다. / 김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