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이원복

출판사 / 두산동아

값 / 10,000원

신기용 - 합덕산업고등학교 교사

우연히 펼쳐든 신문 한곳에 이해인 수녀님이 추천하신 책이 있었다. 호기심에 읽게된 책이 바로 『신의나라 인간나라』이다. 종교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전혀 무겁지 않은 즐거운 책이다.

이미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원복의 작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칼라로 된 만화형식의 책이다. 만화라면 밤세워 읽었던터라 이 책도 즐겁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책머리에서 작가는 타 문화에 대한 배척과 몰이해, 그로 인한 문명의 충돌과 민족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될 때 전쟁과 같은 충돌과 갈등이 조금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읽는다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고대의 종교/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힌두교/불교/유교] 순으로 세계 종교 중 가장 큰 줄기만을 뽑아서 얘기해주고 있다.

이러한 종교가 그 나라의 문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본인도 이슬람교에 대한 궁금증이 약간은 풀렸다. 이슬람의 뿌리가 유대교로부터 나왔고, 문학, 수학, 기하학, 연금술 등이 발전한 아라비아가 기독교의 로마와 같이 이슬람을 세계로 전파시킨 곳이라는 것도, 시아파와 수니파, 라마단 등 생소한 말들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자칫 자신은 종교가 없다는 이유로 혹은 자신과 종교가 같지 않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배척하고 무시하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 배척하고 무시할 것이 아니라 어떠한 종교인가 들어보고 요목조목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종교에 대해 무겁지 않으면서도 객관적으로 서술돼 종교에 관심이 있거나 교양을 쌓길 원하는 분들에게는 적격인 것 같다.

벚꽃이 피는 따스한 봄이 왔다. 그러나 지구촌 한편에서는 전쟁과 테러가 일어나고 있고 귀중한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 종교를 뛰어넘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가슴을 열어 이 세상에 사랑과 평화의 이상세계가 이루어지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