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장고항 노적봉 앞 공터에 주차돼 있는 외지 차량들. 원안의 사진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입구의 경고문
▲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장고항 노적봉 앞 공터에 주차돼 있는 외지 차량들. 원안의 사진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입구의 경고문

【석문】 석문면 장고항에서 차량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나 확실한 방지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관광당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당진군 홈페이지 민원불편신고 게시판에는 노적봉 앞 공터에 차량을 세워둔 채 국화도를 방문했다가 침수피해를 당한 외지 관광객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당진군 농수산과 수산담당은 장고항 주변 3곳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고 입구에 만조시 침수지역으로 경고를 위반해 발생하는 사항은 본인의 책임이라는 경고문이 설치돼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눈에 띄지 않아 보는 사람이 없는 입구의 경고문은 무용지물인 만큼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노적봉 앞에 경고문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당진군의 무성의를 질책하고 있다.

지난 21일 장고항을 찾아온 정성복(경기 평택)씨는 “도로가 나 있으니까 그냥 들어왔는데 물이 들어온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며 “입구의 경고문은 있는 줄도 몰랐고 실치 파는 포장마차에서도 침수된다는 말은 없었다”고 말하고 얼굴을 찌푸렸다.

또한 경기도 광주에서 방문한 손학근씨도 “경고문은 보지도 못했고 침수사실은 처음 듣는다”며 “그런 일이 있으면 차를 세우는 곳에다 경고문을 눈에 띄도록 크게 설치해야지 입구에 안보이게 설치해놓고 본인의 책임이라고 하면 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노적봉 앞 공터를 가득 메운 외지 차량들 가운데 침수지역이라는 경고문이 설치된 사실을 알고 있는 관광객은 아무도 없었다.

노적봉 인근 횟집 ‘해뜨는 바다’의 주인 차준상씨는 “여름에는 거의 매일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작년에는 하루에 9대가 침수된 적도 있다. 1년에 백여대 이상은 침수될 것”이라며 “침수피해를 당한 관광객이 다시 장고항을 찾을 리도 없고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이미지만 나빠진다”고 지적했다.

농수산과 표영완씨는 “침수피해 사실을 이번 민원을 통해 처음 알았다”며 “필요한 시설물을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해마다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할 뿐 아니라 책임소재 여부를 떠나 잇따르는 차량 침수피해로 관광 당진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