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농협이 합병 권고 조합에 포함돼 올해 안에 흡수합병이 추진된다.

지난 4월24일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 합병 계획을 당초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올해 안에 193개 농협에 대해 합병을 완료하고 나머지 205개 농협에 대해서는 합병 추진대상 농협으로 예고해 내년까지 자체적으로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미농협이 올해 합병 대상에 포함돼 지난 6일 중앙회로부터 공식적인 합병권고 대상 조합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정미농협은 이번 합병 권고 대상 선정이 조합의 손익이나 사업내용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지 사업의 규모만을 기준으로 한 일방적인 선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장환 정미농협 조합장은 “우리 농협은 손익도 건실하고 조합원을 위한 환원과 지도사업도 활발한데 단지 사업량이 미달된다고 해서 합병대상에 선정됐다는 통보에 어이가 없다”며 “손익이나 사업내용은 따지지도 않고 갑자기 지난해 말의 사업규모를 기준으로 정한 것에 수긍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미농협은 임원회의를 거쳐 규모위주의 합병안과 일방적인 합병대상 선정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중앙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농협중앙회가 지역농협 합병 계획을 앞당겨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농협중앙회 개혁에 집중된 이목을 분산시키려는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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珌陸?충남본부 김동은 지도위원은 합병일정이 앞당겨진 이유에 대해 “농협중앙회 개혁문제가 계속 논의되면서 중앙회에 관심이 집중되니까 농협 개혁의 문제를 지역농협에 전가해 중앙회에 집중된 시선을 돌리고 개혁요구를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합병 추진 일정이 앞당긴 것에 대한 찬성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모 농협 조합장은 “농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12개 지역농협이 한 두 개 정도로 통합돼야 한다”며 “어차피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므로 조속히 추진하는게 낫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의 합병 추진 기준에 따르면 합병 권고 조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제사업량 120억원, 농가구수 1천500가구, 총자산 400억원, 예수금 평균잔액 350억원, 자기자본 15억원에 모두 미달하는 농협이며 합병 추진 예고 농협은 경제사업량 160억원, 농가구수 1천500가구, 총자산 700억원, 예수금 평균잔액 500억원, 자기자본 20억원에 모두 미달하거나 경제사업량이 50억원 미만인 농협이다.

합병 권고를 받은 농협은 이달 말까지 합병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9월 말까지 대의원총회를 통해 합병의결을 거치는 등 합병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중앙회 및 정부자금지원 제한 등의 제재 조처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