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서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 버스기사에게 한마디한다. ‘왜 담배꽁초를 휴지통에 버리지 않습니까?’ 버스기사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한다. 내가 이렇게 버려야 담배꽁초를 쓸어모으고 청소하는 분이 필요하게 되고 일하는 분들의 일자리가 보장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니 휴게소에는 청소하는 연세 많은 분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이 버스기사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배어 있는 듯 하다.
도로를 오가며 담배꽁초를 창가로 집어 던지는 사람과, 쓰레기를 봉투 째 버리는 사람들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쓰레기를 도로에 버려야 공공근로하는 분들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고, 공공근로하는 분들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음식쓰레기를 많이 남기는 분에게 왜 음식을 많이 남기냐고 묻는다. 농민이 힘들게 수확한 것을 그리 많이 남기면 되겠느냐고 하니, 많이 남겨서 버려야 쌀을 많이 소비하게 되어 농민에게도 보탬이 된단다.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다. 모든 사람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참으로 크다. 우리가 농담으로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집 앞에 ‘개조심’이라고 써 놓은 것은 남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일까? 물려도 책임 안진다는 나쁜 마음일까? 나는 이제 확실한 답을 알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은 사람들은 분명 착한 마음씨만 가졌을 것이라는 것을....
나는 폐기물 처리방법에 대하여 연구한다. 여러 종류의 쓰레기를 어떻게 하면 환경오염이 적게 처리할까를 고민한다. 나도 남을 배려하는 많은 분들 때문에 연구할 것이 더 많아진다고 생각되니 나 또한 그분들에게 혜택을 입는 것이요,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사용하는 환경은 후손에게 잠시 빌려쓰는 것이다’라는 표어가 있었던 것 같다. 정확히 문구가 맞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우리 후손들이 길이 길이 살아 가야할 땅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이 버린 휴지는 자신의 인격에 버려진 휴지라는 생각, 다시 한번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