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문화의 낙후성에 관한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를 타개해 나갈 제반 여건들이 손쉽게 마련되는 것은 아니다. 각 문화예술단체의 꾸준한 노력과 이를 뒷받침 해줄 행정이 서로 손발이 맞아야 하며 양자간의 잦은 의견교환을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양기철 한국음악협회 당진군지부장(신성대학 교수)은 당진 문화예술의 발전과 군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현재, 당진군에 당진군립합창단과 당진군립챔버오케스트라의 창단을 제안한 상태다.

양기철 교수는 이에 대하여 공연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교수는 군민들의 호응을 가장 빨리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으로 각종 공연을 들었다.

그동안 공연을 할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였다며 내년 말에 준공되는 문예회관이 당진 문화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충남지역은 물론 전국적 규모의 음악회나 전시회를 유치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한 바 있는 양기철 교수는 지난 5월에는 성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만들어 공연한 바 있다.

한국음악협회 당진군지부(이하 음협)는 1998년 12월에 인준이 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음협 회원들은 주로 중·고등학교 음악교사로 이루어졌고 음악학원의 원장이나 각 음악단체의 지휘자 및 반주자들도 있다.

현재 음협 회원들은 주로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대중음악 단체도 언제나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음악 단체의 활동을 위한 지원에 대한 문제에 관해서는 역시 예총 설립의 시급함을 이야기했다.

당진음악동우회 전 회장 최현준씨는 당진의 음악발전과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는 언제라도 음악협회에 가입할 뜻을 밝혔다.

최현준씨는 그동안 아미산락그룹, 새당진 등의 팀을 만들고 지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활동을 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마땅한 연습실이 없다는 것이다.

주로 20~30대의 직장인들로 구성된 멤버들은 저녁 늦게나 연습을 시작하는데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으로 피해를 끼칠 것을 우려해 마음놓고 연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건만 허락된다면 매일이라도 공연을 하고 싶은 심정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연습공간이 절실히 필요함을 토로했다.

지난 7월26일, 합덕읍 소들공원에서는 SPR(spare part room : 부속실) 락그룹의 첫 공연이 있었다. 그동안 각종 행사에서 공연한 적이 있지만 자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이 그룹은 지난 99년4월에 만들어졌다.

처음 시작할 때는 당진음악동우회 전 회장인 최현준씨의 지도로 시작하게 되었다.

SPR의 리더 윤석준씨(합덕 현대종합카센터 운영)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봉사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산, 태안, 당진을 아우르는 서해윈드 앙상블(단장 박성민)과 온누리합창단(단장 박흥교)이 매년 공연을 하고 있다.

이들 단체의 공연에 소요되는 경비는 거의가 회원들의 회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회원들의 부담이 많아지면 그만큼 공연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음악단체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있는 시설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각 단체들의 노력도 함께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