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봉화에서 농사꾼으로 자처하는 전우익의 농사짓는 이야기, 나무 키우는 이야기 등을 그의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책이다.

작가는 흙, 나무, 숲을 등진 도시인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 존경하는 인물 이야기,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 이야기, 자기의 농사짓는 이야기와 나무 키우는 재미에 빠진 이야기 등을 실어놓았다.

시인 신경림이 '깊은 산속의 약초'같다고 했던 전우익은 산야에 나서면 그대로 한 그루 나무가 되며, 품에 숲속 사계가 들어앉은 사람이다.

묵묵히 농사짓고 있던 그는 이 세상을 착하게 살려면 착함을 지킬 독함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 골 깊은 얼굴에는 예지가 가득하고 그의 이야기에는 자연의 섭리와 세상살이의 이치가 질그릇처럼 녹아있고 혼탁한 세상을 사는 맑고 깨끗한 지혜가 무르익어 있다.

이 시대에 만연한 이기주의를 꼬집는 듯한 그의 삶에 시골로 내려와 산 지 2년째인 본인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순리가 무엇인지, 조화가 무엇인지, 기다림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지은이 / 전우익

■출판사 / 현암사

■가격 / 6,500원

노 일 원

솔바람물결소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