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빛나는 봉사 정신

고향인 우리 지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지만 캐나다의 토론토에 살고 있는 교민들 사이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랑의 전도사’ 이정렬(57).

송악면 중흥리 출신인 이정렬씨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인사회봉사회 이사장으로 활발한 사회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씨가 캐나다로 이주한 것은 지난 1982년. 이씨는 낯선 땅에서 생활의 터전을 잡기 위해 지렁이잡이를 시작으로 대형 야채가게 매니저 등 다양한 업종을 전전하며 하루 열다섯 시간씩 일하는 눈물겨운 과정을 겪어야 했다.

피눈물나는 노력 끝에 삶의 기반을 닦은 이씨가 찾은 곳은 봉사단체였다. 지난 1990년 한인상가 근처의 교회 모퉁이에 있는 한인사회봉사회를 찾으면서 이씨의 사회봉사는 시작됐다.

늘 “봉사하는 일에는 쉼표가 없다”고 말하는 이씨는 강산이 변한다는 십년이 넘는 세월을 하루 같이 매일 아침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무보수로 상근하며 교민들은 물론 유학생, 지역의 어려운 외국인 이웃들에게 활발한 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1992년 이씨의 손에 의해 시작된 ‘사랑의 양식나누기’운동.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어려운 유학생들에게 무료로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생활이 어려운 한인 가정에 쌀, 라면, 국수 등 양식을 전달해오고 있다.

무직자들에게 직장을 알선하고 집세 문제가 발생하면 발벗고 나서 해결해주며 낯선 외국땅을 처음으로 밟은 유학생과 교민들에게 캐나다 생활을 안내해 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결같은 사회봉사가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지면서 이씨는 1999년에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로부터 봉사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 1월에는 모국의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장을 받기도 했다. 또 올 해 8월25일자 캐나다판 중앙일보에서는 ‘칭찬합시다’ 제1호 주자로 선정돼 보도되기도 했다.

혼자만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이웃과 더불어 살기 위한 이씨의 한결같은 봉사정신이 조국 대한민국과 고향 당진을 빛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