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철강업체에서 발생하는 철강슬래그를 농로 평탄작업에 사용하면서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환경에 안전할 뿐 아니라 골재로서도 우수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재활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대호지면 두산1리 들판에서는 트럭으로 실어나른 철강슬래그를 깔아 농로를 평탄하게 손질하는 작업이 실시됐다. 주민들의 요청으로 환영철강이 철강슬래그를 제공해 골재 대신 농로에 깔게 된 것.

시커먼 철강슬래그를 농로에 깔자 일부 주민들은 비가 와서 철강슬래그가 논으로 흘러내릴 경우 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화공약품이나 중금속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우려와 달리 철강슬래그는 이미 지난 1998년 당진군에서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시험을 의뢰한 결과 환경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1998년 충남도 시범사업으로 송악면 중흥리 우회도로 공사에 철강슬래그를 도로포장용 골재로 사용한 바 있다.

당진군청 환경보호과 김홍수 청소행정담당은 “철강슬래그가 검은 색이라 시각적으로 안 좋게 보일 뿐 주민들의 걱정과 달리 환경에 문제는 없으며 골재로서도 우수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재활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문면 삼화리에 위치한 환영철강에서는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하루 200여 톤의 철강슬래그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수만톤을 야적하면서 비산먼지 등을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한보철강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철강슬래그는 전기로 등에서 고철이나 선철을 이용해 철강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한 재활용 지침에 따라 시멘트 원료나 벽돌용, 성토용, 도로용 골재로 사용할 수 있어 적극적인 재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