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6백억원 가량의 사업비 확보방안 못밝혀
국제기계공구유통단지 입주 신빙성 ‘의문’
당진군이 시 승격 기반구축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국제기계공구유통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구로 기계공구상업단지협동조합(이사장 이청우)이 당진 이전계획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나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국제기계공구유통단지 조성과 관련해 당진군에 의향서를 제출했던 구로기계공구상가 상조회(회장 김수영)는 구로기계공구상가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니라 상가단지 안에 있는 업체 중 하나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월30일 구로 기계공구상업단지협동조합은 인터넷 홈페이지 조합 알림판에 게재한 “구로기계공구상가단지의 당진 이전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구로기계공구 상가단지가 이전하는 것처럼 보도된 것은 사실무근이며 본 조합에서는 이전에 대해 전혀 계획한 바도 없고 앞으로 계획하지도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지난 8월29일자로 게재한 글에서 “이전 관련 내용은 구로기계공구상가 상조회(회장 김수영)에서 추진하는 것이지 당 조합과 입주사업자의 의견이 아니”라며 “이전 및 본 상가에 대한 불미한 시사에 대해 상조회에 이의 및 항의를 해 이런 일이 없도록 시정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구로 기계공구상업단지협동조합 총무과의 윤시중씨는 지난 15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국제기계유통단지 입주는 단지내의 한 업체인 상조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항으로 상가 전체를 대표하고 있는 조합에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윤씨는 “2002년 조합 대의원 총회에서 제2단지 사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그와 관련한 컨설팅과 자료수집 업무를 상조회에 위임했으나 단지입주에 관한 업무를 위임한 것은 아니”라며 “당진군에도 공문을 보내 ‘공구단지 이전’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 것을 요구했으며 만약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로 기계공구상업단지협동조합 측은 공구단지 내 업체 중의 하나일 뿐인 상조회가 과연 4천648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할 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반해 당진군은 사업 시행자인 구로기계공구상가 상조회가 상가 전체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니라고 해도 조합과는 무관하게 국제기계공구유통단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별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진군 경제항만과의 담당 공무원은 “구로 공구상가조합과는 무관하게 상조회 차원에서 국제기계공구유통단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비는 입주희망 업체로부터 분양 선수금을 받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군은 사업추진을 위해 총괄지원, 도시계획, 도로교통 및 상하수도 지원 등 3개 반 8명으로 구성된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유치추진위원회 구성과 함께 대상부지 내 토지소유자에 대한 이해설득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사업 시행자로 알려진 구로기계공구상가 상조회는 유통단지촉진법 제10조에 의한 법적 자격을 갖추기 위해 가칭 (주)서해안개발(대표 김수영)을 설립하고 지속적인 사업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상가조합 측과의 관계나 사업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비 확보 계획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상조회 측의 남일성 이사는 “상가조합 측과의 구체적인 합의사항 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상황이 아니”라며 “사업자금 조성을 위한 계획을 갖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로 기계공구상업단지협동조합이 당진 이전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거듭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상조회 측이 구체적인 사업비 마련 계획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어 국제기계공구유통단지 사업은 신빙성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