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도 취업이지만 30대 명예퇴직이라니 직장 내 안정성도 문제다. 서산이 고향이지만 당진에서 8개월 째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좋지만 아이 어머니들을 대하는 게 가장 힘들다. 아이들끼리 사소한 일로 다투다가 다치게 되면 어머니들은 전적으로 담당 선생에게 책임을 돌린다. 20여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일일이 주시할 수 없지 않은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지만 어머니들은 무척 서운하게 말을 한다. 그래서 초기에는 힘들었다.

나는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여러가지 일을 해보고 싶다. 대부분 아이들 수업준비 때문에 내 생활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 간에도 소원해졌다. 당진에 고모가 사셔서 낯선 타지라고 느껴본 적 없이 친숙하다. 서산과 비슷해서 그런지 쇼핑도 불편하지 않다.

작년에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다. 솔직히 아무 생각없이 찍었다. 그 사람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이 있었다거나 자세한 이력을 안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투표를 권유하지만 홍보도 없고 거의 의무적인 투표나 다름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