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옥(34)씨는 한보철강에서 7년 째 간호사로 근무하며 직원과 노동자의 보건관리를 도맡아 오고 있다. 경옥씨는 현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한 1차적 진료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기초체력 측정, 회사 내의 각종 행사, 보건교육, 금연운동 등 645명의 건강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또한 질병 유소견자에 대한 나름의 카운셀링 등 간호사라는 직업의 경계를 넘어 노동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사회사업가가 꿈이었던 경옥씨는 “사람은 지위가 높든 낮든, 나이가 많든 적든 간에 누구나 존중받아야 한다”며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밝혔다. 사람마다 고유한 삶이 지니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옥씨는 간호사로서 최소한 건강에 관해서는 정규직이나 임시직을 막론하고 계층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 말한다. “건강을 돌보는 일은 짧은 시간에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개인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는 경옥씨는 “사내에서 좀 더 유용한 보건복지 시스템으로 사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중간자적 역할을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경옥씨의 소망이 통한 듯 한보철강 나석환 사장의 도움으로 지역내 직장에서는 처음으로 도시권의 큰 병원이나 사업체, 태릉선수촌에나 마련돼 있는 ‘체성분분석기’를 얼마 전 구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옥씨는 이 분석기를 시작으로 기타 필요한 기자재들을 완비해 사내에 체력측정실을 만드는 게 목표다. 사원 뿐 아니라 가족까지도 활용할 수 있고 건강증진을 돕는 체력측정실을 마련하는 일 말고도 경옥씨는 웹 상으로 자신의 건강정보를 병원과 연계하게끔 하는 보건관리 전산화 시스템을 계획 중에 있다.
고향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오래 머무는 동안 당진사람이 다 됐다고 말하는 경옥씨는 현재 당진출신의 남자와 결혼해 예쁜 가정을 꾸미고 있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