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선(30)씨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교회에서 생활하며 어린 시절부터 늘 오르간 소리를 듣고 자랐다. 경건하고 정교한 교회음악에 귀가 항상 열려있었던 태선씨는 “성악가로서의 꿈과 소질을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었다”고 말한다. 태선씨는 연세대학교 성악과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유학해 비엔나 국립음대 오페라과를 2년 반만에 졸업하고 얼마 전 귀국했다.

유학 초기에는 조역으로 시작했지만 유럽의 3대 오페라 극장의 하나인 빈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이 오디션을 의뢰할 만큼 태선씨의 탁월한 음악적 기량은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귀국한 지금 국립오페라단과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등의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는 태선씨는 2~3년 후 성악가의 꿈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한 출국을 계획하고 있다. “음악에 관한 한 편견을 갖고 싶지 않다”는 그의 말과 같이 태선씨는 출국하기 전까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성악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음대 졸업생과 유학 준비생, 여러명의 음악가들을 모아 소규모 오페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선씨는 “고전 오페라인 「라 트라비아타」 가운데서도 백년 전의 제르몽과 지금의 제르몽은 분명 달라야 한다”고 말하며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성악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음악하고만 함께 할 수만 있다면 평생 즐겁겠다”고 말하는 태선씨에게서 진한 오페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