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당초등학교(교장 인치삼)는 전교생이 모두 36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 한 학년에 반이 1개씩이고, 한 반도 10명 안팎의 아이들이 다니는 작은 학교. 작은 학교이지만 학생들은 학교를 사랑하고 학교에 오면 친구들도 있다. 작지만 행복한 학교, 그들이 44일간의 방학에 들어갔다.
성당초등학교 5학년인 박경진, 안상희, 성은령, 박광동, 김수진 학생. 방학식을 앞두고 청소에 열중인 아이들을 만난 곳은 교실 안에서였다. 방학이 시작되면 놀러갈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아이들은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방학때 태권도를 배운다는 은령이를 빼고는 계속 학교에 와야 한단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기적성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방학내내 서예를 배우게 되는 아이들은 일주일에 두세번씩 나온다고. 5학년 담임인 조주옥 선생님은 이번 방학에 서예를 선택한 아이들이 수업 중에 쓴 붓글씨를 보여줬다. 서툰듯 하지만 열심히 쓴 아이들의 작품은 신선했다.
올해 겨울방학에는 스키장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 벌써 계획을 세우고 있는 친구도 있었다. 은령이는 활달한 성격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개그맨으로 통했다. 홍일점이 아닌 청일점, 광동이는 수다로 가득차 있을 법한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수줍은지 한 마디 말도 안한 수진이도. 작은 학교만큼이나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은 마음을 훈훈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김기연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