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는 노령화 돼 있습니다. 포부와 꿈은 많이 발표하는데 막상 시행을 위한 적절한 전략과 목표를 세우는 데는 매우 약합니다. 중앙부처의 경험을 토대로 이를 풀어볼까 합니다.”
김동완(48) 충남도 기획관리실장은 젊었다. 도가 처한 문제를 거침없이 꼬집고 그에 대한 압축된 처방을 내놓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 1월까지 김 관리실장의 직책은 행자부 재정과장이었다. 때문인지 충남도 예산의 효율적 집행에 많은 고심을 하고 있었다. 다른 한편 도민과 도 공직자간 신뢰를 쌓게 하는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역점사업 분야를 묻는 질문에 그는 도 도시과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서산 해미 공군기지 보상업무를 담당하던 때를 회고했다. 당시 원주민들이 세우고 떠난 애향탑에 새겨진 ‘나라가 원해 할 수 없이 떠날 수밖에 없다’는 구절을 보며 울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 그는 개발사업과 관련 “원주민을 내쫓고 외지인들이 삶의 터전을 차지하는 일방적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충남도가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해 당사간 조화를 이루는 행정,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를 생각하는 행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집행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민선자치단체장들이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면 주민민원과 상급기관의 반대, 해본 적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소극적이다”며 “공직자들에게 합리적 정책 판단을 위해 정책분석 능력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관리실장은 “결과적으로 문제는 도 공직자와 도민들간 신뢰”라며 “서로를 위한 공존의 방식을 찾아 내는 과정에 도민들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관리실장은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지난 79년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의 길을 걸었다. 이어 충남도, 당진군, 금산군수를 거쳐 내무부,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에서 일해 왔다.
*도 기획관리실장으로서 재직기간동안 어떤 활동에 주력할 생각인가?
-충남도가 위기를 겪고 있다. 포부와 꿈은 많이 발표하는데 막상 시행을 위한 적절한 전략과 목표를 세우는 데는 매우 약하다. 중앙부처의 경험을 토대로 이를 풀어 보고 자 한다.
*도민들과 공직자간 신뢰가 쌓여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다.
-도민들의 생각을 얼마만큼 도정에 담아낼 것인가 늘 생각해야 한다. 가야 할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을 내놓고 도민들과 대화하며 함께 푸는 것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중앙부처에서 지방재정에 관한 업무를 봐온 것으로 안다. 충남도 재정 건전성은 어떻게 보나?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을 식별하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의 분석능력이 있어야 한다. 공직자의 능력을 높이고 계량적 분석능력을 높여야 한다.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처방이 필요하다고 보나
-우선 도 공무원의 사업에 대한 계량적 분석능력과 정책분석능력을 높이려고 한다. 나아가 당해 년도에 일시적 투자하는 방식에서 중기재정계획을 세워 실효성 있게 투자할 생각이다.
*충남도 기획관리실장으로 내려오기 전 심지사의 권유가 있었나?
-그렇다. 지사께서 임기가 2년 반 남았는데 남은 기간동안 도 발전을 함께 이루어 나갔으면 하는 권유가 있었다.
*충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제는 신뢰와 참여다. 도민들이 도를 믿고 단결하는 것 만이 전진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해 당사간 조화를 이루는 행정,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를 생각하는 행정을 해 나가겠다.
심규상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