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8일 군민회관 앞에서 신성대학 노조탄압 규탄대회가 열렸다.

신성대학(학장 이병하) 노조의 파업현장에 지난 2월26일과 27일 학교쪽에서 동원한 것으로 보여지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투입돼 노조원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정문을 폐쇄해 논란을 빚고 있다.

신성대학 노조는 지난 2월12일 파업을 선언한 이후 2월16일 출정식을 하면서 전면적인 파업에 들어간 상태였다.

노조에 따르면 졸업식을 앞둔 학교쪽에서 일부 교수들이 현수막을 훼손한데 이어 입학식을 치른다는 명분아래 용역업체를 동원해 지난달 26일과 27일에 농성장에 있던 노조원을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집기가 부숴지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도서관에서 공부 중이던 학생들도 퇴거됐으며 노조원 이모씨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충남서부지구협의회 산하 60개 노조원 1백여명은 군민회관 앞에서 지난 달 28일 규탄대회를 갖고 ‘이병하 학장의 퇴진’과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당진시내에서 가두 행진을 펼쳤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신성대학 노조 박인기 지부장은 “이병하 학장이 용역업체 직원들을 시켜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시켰다”며 “신성대학 본관 앞을 학교쪽에서 9일까지 집회신고를 해 노조가 집회할 장소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 충남서부지구협의회는 신성대학이 노조탄압을 계속할 경우 연대해 대처할 것이며 3월 중순 신성대학의 부정과 비리를 언론에 폭로하고 검찰과 교육부에 특별감사와 수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성대학쪽과 노조간의 대립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대치하고 있으며 급기야 학교 밖으로 문제가 번지고 있어 주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조, 파업위해 협상 결렬”

이맹호 신성대학 법인 사무국장

*노조가 학교측에서 농성을 강제 해산했다고 주장하는데...

-학교가 노조를 강제해산 시킨 적은 없다. 강의실을 노조 사무실로 사용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컨테이너를 노조에 제공해 노조 사무실로 이용하게 한 것 뿐이다.

*왜 정문을 폐쇄했나?

-학교에서 폐쇄 했다. 외부에서 노조지원 차량이 들어와 폐쇄했을 뿐이고 평소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정문을 폐쇄해 왔다.

*‘구사대’ 혹은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한 이유는?

-노조의 집기를 교수들이 치울 수 있는가. 일하는 사람들을 고용해서 노조의 집기 등을 철거했다.

*노조가 ‘학교비리’나 ‘불투명한 경영’을 지적하고 있다.

-부조리가 있으면 당연히 감사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비리는 없다.

*임금협상은 어떻게 됐는가?

-봉급의 6%까지 인상해주고 연봉제로 전환하면서 누락된 부분도 산정하겠다고 제의했다. 노조는 한가지 협의가 이루어지면 다른 몇가지 사항을 추가해 요구해 오고 있는데 이는 ‘파업을 위한 협상결렬’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전망은?

-법적인 문제는 법적으로 풀되 노조원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일선에 복귀한다면 받아줄 것이다. 항상 노조와의 공식 비공식 대화는 계속 진행하겠다.

“비합리적인 제도개선과

투명한 대학경영 요구”

박인기 신성대학 노조지부장

*대학쪽과의 협상이 결렬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노조는 협상의 일괄타결과 비합법적이고 불합리한 연봉제를 폐지하고 대학을 투명하게 경영해 신성대학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규탄집회에서 학교가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했는데...

-학교쪽은 평화적인 파업현장을 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해 집기를 철거하는 등 노조의 합법적인 파업을 탄압했다. 파업현장에 참여한 직원들의 사진을 찍어 가족에게 보내는 등의 행위를 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어떻게 됐는가?

-노조에 가입해 이번 농성에 참여한 계약직 직원 3명을 학교에서 해고했다.

*학교의 비리 문제는?

-당진읍 대덕리에 신성대학 교원연수원이 있다. 이곳이 학장의 개인 별장이라는 소문이 있다. 이는 학생들이 가건물에서 수업을 받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학교에서 임금의 6%를 인상해준다고 하는데...

-우리가 임금을 올려 달라고 요구한 바 없다. 학교쪽에서 임금협상 부분만을 부각시켜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의 요구는 비합리적인 제도의 개선과 투명한 대학경영에 있다.

*학교쪽은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노조도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학교쪽에서 노조탄압을 중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하며 사용자의 권리를 이용해 노조원을 해고하거나 사진을 집으로 보내는 등의 행위는 중지돼야 한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