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 출신의 한나라당 이완구 의원이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대선활동비 수수를 사과하고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검찰의 대선활동 지원비와 관련한 부분은 그것이 비록 법리논쟁을 떠나 스스로 아무리 떳떳하다 하더라도 국민들과 지역구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17대 총선 불출마와 관련해 “상대후보보다 여론조사에서 15% 이상 앞서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현재 이 조건에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이날 당 사무처에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했다.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나라당 총선 불출마 의원은 26명으로 늘어났다.
경쟁력이 있는 후보 중 한 사람이었던 이완구 의원의 총선 불출마에 대해 지역의 여론은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결정이 있기까지 지지자들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으나 이 의원 본인의 불출마 의지가 완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홍문표 홍성지구당 위원장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돼, 예산·홍성지역의 17대 총선은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완구 의원은 지난해 홍성지역 333개 마을을 돌며 실시한 의정보고회에서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 보다 15%이상 앞서지 않으면 불출마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물음에 이완구 의원은 “지역구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홀가분하며 당분간은 모든 것을 잊고 쉬고 싶다”고 말했다.
심규상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