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클럽회장기 테니스대회 현장에서

이날 대회에 참석한 여성회원 중 최고령 참가자는 김영숙(60, 삼봉4리) 회원이었다.

테니스가 근력과 스피드를 요하는 운동인 것을 감안할 때 60세의 나이로 테니스 경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김영숙 회원의 경기모습을 본 직후 그런 생각들은 말끔히 사라졌다.

김영숙 회원은 지난 1999년 정년퇴임을 한 남편 김영호(62, 전 정미파출소장)씨를 따라 10여 년 전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다. 이들 부부가 사는 석문면 삼봉4리의 자택을 방문, 두 노부부의 노후생활에 대한 철학을 들어 보았다.

오후 7시경 김씨의 집을 찾았을 때 노부부는 큰 길까지 나와 친절히 맞아주었다. 24평쯤 되는 김영호씨 집에 처음 들어섰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이 따로 있었던 점이었다. ‘두 부부가 사는 집에 굳이 화장실이 따로 필요할까?’라는 생각에 이유를 알아보니 바로 이들 부부의 집이 친구들과 이웃이 자주 모여드는 ‘아지트’였기 때문이었다.

김씨 부부는 특별히 노후준비를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퇴임 후의 연금으로 생활하는 데는 큰 불편이 없다고 한다. 김씨 부부는 대부분의 시간을 운동에 소비하고 있었다.

김영호씨는 게이트볼과 테니스, 등산을, 김영숙씨는 테니스를 즐겨하고 있었다.

김영호씨는 “주위의 친구들을 보면 나이가 들어도 돈 버는 것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욕심을 버리고 삶을 즐길 줄 아는 것이 노후생활을 즐기는 하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영숙씨 역시 “돌이켜보면 우리부부의 노후설계는 ‘건강’이 대신해준 것 같다”고 말하면서 “금전적인 노후설계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