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3번 열린우리당 군수후보 민종기
민 후보는 무엇보다도 먼저 당진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전용단지 및 해외투자지역 지정’을 통해 우량기업 및 외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재래시장 등 유통시장을 활성화시켜서 당진지역 뿐 아니라 서산, 예산, 아산 등 인근지역 소비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유통구조를 확립하고, ‘당진물품 쓰기운동’을 전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민 후보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구가 늘어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기업은 물론 학교·병원·행정기관·정부투자기관·연구소·관광산업시설 등을 유치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임기내 당진시 승격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에 대해 민 후보는 “임기를 어디까지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남은 군수 임기 2년 내에는 어렵겠지만 2년 후 군수선거에서 재선됨으로써 임기를 6년이라고 가정할 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민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도시계획 재정비다. 지금까지의 도시계획은 인구 15만~20만을 기준으로 한 도시계획이라며 이를 백지화 상태에서 재검토해 인구 50만의 항구도시에 걸맞는 도시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통신선 하나를 매설하더라도 그 관의 굵기를 50만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사회간접시설과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교통에 있어서도 당진외곽 원형 도로망 구축, 천안~당진간 고속도로, 삽교천~대산간 해안도로, 송악I.C~신례원간, 그리고 당진I.C~면천간 또 합덕~순성~당진간 4차선 도로를 개설함으로써 ‘교통’이 미래형 선진도시로 가는 장애가 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안목의 발전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와 동시에 민 후보는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당진읍 등 도심권 재개발 및 공동화 특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푸르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위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도심공원과 소공원을 많이 설치해 주민의 휴식공간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 후보는 서민층 복지와 관련한 공약에서 대학종합병원 유치, 보건지소의 기능 강화, 노인복지 향상과 노인 일거리 창출, 장애인복지센터 건립, 영세민 장례비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여성능력개발센터와 모자보건센터·탁아소 등 건립, 대표문화축제에 대한 지원 강화, 중국과의 교류확대, 농어촌 지원, 관광지 육성 등을 공약했다. 또 다른 후보와 마찬가지로 석문국가산업단지 및 당진항 조기개발도 약속했다.
민종기 후보는 위와 같은 공약의 시행을 위해서는 예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예산 확보는 기술이라며 하드트레이닝을 통해 정예요원을 양성, 예산확보를 위한 기획안을 꾸준히 만들고 미리미리 브리핑을 시작해서 예산확보에 차질이 없게 할 것이라 밝혔다. 또 민 후보는 예산확보는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고 또 치밀할수록 좋다면서 이를 위한 혼신의 노력으로 당진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상질문···
“자민련 입당설 있지 않았는가?”
【문】 충청남도 경제통상국장과 천안 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자주 당진을 방문해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공무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던 것 아닌가?
【답】 행사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근무시간을 어긴 적은 없었다. 야간과 주말시간은 개인에게 주어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시간에 퇴근하지 않고 공무에 임하는 것은 어쩌면 무능력한 것일 수도 있다. 경제통상국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던 2000년과 2001년에는 충청남도 경제분야 평가에서 1위를 했다. 또 천안부시장 재직시 ‘당진으로 갈 사람’이라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부시장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보다 1시간 일찍 출근해서 하루 종일 끊임없이 일했다. 당진군수를 꿈꾸었던만큼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문】 열린우리당 창당 이전까지만 해도 자민련 입당설이 있었고 본인도 입당에 대해 고민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자신의 정치철학이 열린우리당의 정체성과 맞는다고 생각하는가?
【답】 공무원 재직시절 정치활동을 할 수 없었지만 도내에서 공직생활을 했고 심대평 지사의 영향으로 ‘막연하게’ 자민련 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도 있다. 공직을 사퇴하고 군수출마를 결심했을 때 각종 행사장에서 김낙성 당선자를 비롯해 자민련 관계자들을 쉽게 만나고 행사 이후 대화를 했기 때문에 ‘자민련 입당설’이 불거졌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는 군수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후 ‘정당의 선택’이라는 갈림길에 놓였을 때 각 정당의 실체를 면밀히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정당의 실체를 면밀히 들여본 결과, 변화와 개혁마인드가 있는 열린우리당을 입당하는 것이었다.
일문일답···
벤처기술 도입으로 농업경쟁력 확보
외국인 투자유치로 관광·휴양시설 유치
【문】 석문공단 개발의 방향과 대책은?
【답】 산업, 관광, 레저, 주거가 겸비된 복합단지로 개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합단지로 개발이 이뤄지게 되면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위치를 감안할 때 자연스레 항구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석문국가공단은 항구도시를 목표로 두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앞장서고 민간자본이 투여되도록 해 개발하고 그 영향이 내륙으로 옮겨가게 만들어 당진전체가 도시화되도록 할 것이다.
【문】 기업유치에 대한 전략은?
【답】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기업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업환경을 말하는 것으로 인허가 행정 원스톱 서비스는 물론,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또 기업인에 대한 배타적인 자세를 지양하고 기업인을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래야 기업인도 신이 나서 경영할 수 있을 것이다. 충청남도 경제통상국장 시절 이용했던 충청남도 서울 사무실을 적극 이용할 생각이다. 또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주한미상공회의소 등 경제그룹에 당진의 장점을 충분히 홍보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의식도 바뀔 필요가 있다. 기업을 유치하고도 주민들의 지나친 요구로 토지 매수가 되지 않아 차질을 빚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아산시가 삼성의 디스플레이 산업을 유치하게 됨으로써 반도체, TFT LCD 분야의 유치는 기업이 ‘관련기술을 모으려하는 경향’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하청업체의 유치는 가능하다. 일단 당진은 위치 면에서 유리하다. 또 산업구조는 변하기 마련이라서 하청업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문】 당진항 지정을 위해 평택과 해수부를 어떤 논리로 설득할 것인가?
【답】 그동안 당진항 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는 당진항 지정을 위한 군의 노력이 근본적인 방향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당진군은 평택측, 해수부측과 자주 접촉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상대측과의 적극적인 대화노력이 당진항 지정을 앞당기는 현명한 방법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화만 한다고 해서 우리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현재 대화와 더불어 당진항 분리 지정에 필요한 요건들을 꾸준히 갖춰나가야 한다. 당진에 필요한 항구가 들어서야 하며, 주변 물량을 수용하는데 필요한 항구로 만들면 당진항은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문】 읍·면간 불균형 발전에 대한 전략은?
【답】 균형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투자의 집중과 분산’ 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균형발전이라는 의미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각 읍면의 특색과 장점을 주민과 행정가 그리고 전문가의 분석을 토대로 활용한다면 균형발전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균형개발로 인하여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에 예산을 투자하지 못해 기회비용 측면에서 손실을 볼 수도 있지만 당진지역의 40%는 농업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농촌을 살리고 농업 후계자를 양성하는 일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문】 시급히 확보돼야 할 중앙정부의 예산은?
【답】 예산은 되도록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좋다. 특히 건설과 산업부분의 예산이 시급히 확보되어야 한다. 특히 2006년도 도민 체육대회 유치를 대비해 종합운동장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예산이 있어야 하고 그밖에 장애인, 노인,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복지시설 건설에 필요한 예산 확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 당면한 농업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답】 농어민의 어려움은 농수산물의 유통개선과 차별화, 그리고 고부가가치의 농수산물 생산을 위한 벤처기술농업 도입으로 얼마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농수산업 가공공장을 많이 설치하고 동시에 도시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시장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농산품 보존시설을 늘리고 농업발전기금 300억을 조성해서 농업직불제를 확대 실시하겠다.
【문】 관광산업 육성방안은?
【답】 삽교천-한진-성구미-왜목마을-도비도-장고항 등 서울에서 가깝고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는 당진지역은 관광이 전략적 산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 대규모 관광·위락·휴양시설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 또 일단 시작하려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고 손꼽히는 관광지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외국자본과 국비 그리고 민간자본의 유치를 통해 수도권 사람들이 ‘즐겨찾기’ 할 수 있는 곳으로 육성, 발전시키겠다. 또 중요한 것은 내륙지역인데 이곳은 버려지는 호수를 공원화 해 휴양과 휴식이 가능한 곳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문】 당진군의 개혁과제는?
【답】 당진군은 그동안 충분히 변하지 못해 개혁이 어느 지역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모든 분야에 걸친 개혁이 필요하다. 인구 50만의 미래형 선진도시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군민의식, 인적자원, 공무원의 의식과 행태, 기존 정치인의 낮은 수준의 정치의식과 문화의 개혁이 필연적이다. 개혁은 빠를수록 좋지만 누구보다도 그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좋다.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들을 대상으로 개혁에 동참하자는 설득과 교육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인터뷰 후기
‘50만 당진시 건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민종기 후보는 장기적인 안목의 군 발전 계획을 구상하고 있었다. 한 도시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또 그로 인한 부작용은 무엇인지에 관해 ‘도시를 설계하는 설계사’처럼 비교적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준비했던 공약과 비전을 피력했던 인터뷰 내내 진지한 답변과 거리낌 없는 솔직한 대답이 인상적이었으며 무엇보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24년간의 공직생활을 그만두고 당진군수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만큼 열정과 노력이 엿보였다. 다만 개발중심의 공약들과 친환경적인 요소들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부족한 예산 속에 손실이 예상되는 기회비용을 감수하면서 투자가치가 낮은 산업에 진정 투자를 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두고 볼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항룡 기자 hrkim@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