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4번 자민련 군수후보 이철환
전임 군수인 김낙성 국회의원 당선자와 같은 정당 소속으로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때문인지 이철환 후보는 전임군수의 공약 마무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임군수의 공약은 주민과의 약속인 만큼 어느 누가 됐든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며 “새로운 사업을 못하더라도 기존의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2005년까지 농어촌발전기금 3백억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이 후보는 지금의 농촌 현실에서 기금의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농가소득이 연평균 2천1백만원, 부채가 1천9백만원”이라며 “기금없이는 소득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진경제가 쌀 산업 중심이기 때문에 정부수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농어촌발전기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기술개발사업비나 일반행정비에서 지원하기는 열악한 형편이라는 것.
기금은 매년 군 예산에서 일부를 적립하고 당진화력 지원사업비 등 특별적립기금을 활용해 적립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재래시장 및 원도심권 활성화 지원조례 제정에 대해 이 후보는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로 인해 낙오되는 주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당진과 합덕, 송악, 신평, 정미 등의 재래시장을 특화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드시 그 시장을 가야만 살 수 있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특화하고 24절기 판촉기획전을 열겠으며 상인들이 원한다면 재개발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배달시스템의 개선과 냉동탑차 지원도 약속했다.
또한 당진 재래시장의 경우 주차장과 시내버스 승강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5대 가꾸기 운동과 3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5대 가꾸는 △지역인재 가꾸기 △지역경제 가꾸기 △지역공간 가꾸기 △지역사회 가꾸기 △지역행정 가꾸기 등이다.
또한 3명 운동은 명인, 명소, 명품육성 운동을 뜻한다.
이를 통해 이 후보는 당진 부흥을 위한 주춧돌을 마련하겠다며 당진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상질문···
“농산물물류센터 부실에 대한 책임은 없는가?”
【문】 중부농축산물 물류센터는 충남도가 천안시, 축협 등과 함께 191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1999년 설립당시 충남도는 총 출자액의 35%에 해당하는 66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그러나 중부농축산물 물류센터는 현재 247억원의 누적적자에 설립자본금 191억원이 모두 잠식된 상태이다. 또한 44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환능력을 상실해 채권 가압류 위기에 놓인 상태이다. 게다가 대표이사가 80억원을 유용해 구속되기도 했다. 충남도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했음에도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았고 사실규명 노력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난 2003년 10월에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으로부터 26번째 ‘밑 빠진 독’상을 수상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당시 농림수산국장과 행정지원단장으로 직접적인 책임당사자였는데 이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 달라.
【답】 중부농축산물 물류센터는 독립법인으로 충남도가 감독권을 갖고 있지 않다. 도 행정은 지원하는 역할만 갖고 있을 뿐이다. 감사는 농협 중앙회가 맡고 있다. 충남도에서 200억원 정도를 지원했는데 대표이사가 공금을 유용했다. 내 앞을 거쳐간 농림수산국장만 5명이다. 행정지원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정책적으로는 성공했다. 도매형 물류센터라는 방향은 맞았는데 대표이사가 부실하게 운영해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은 관리형 주식회사로 전환해서 정상화되고 있다. 나는 중부농축산 물류센터의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지원단장으로 일한 사람이다. 도매형 물류센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경우다. 관리부실이 현 위기의 원인이다.
【문】 지난 총선을 통해 자민련은 의석 4석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자금 등과 관련한 검찰조사로 창당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정당의 소속 단체장으로 중앙정부에 정치력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답】 입법과 사법, 행정은 분리돼 있다. 지역개발은 정당의 입김에 의해 배분되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도지사와 국회의원, 도의원, 군수가 모두 자민련이라면 코드가 맞는 시스템이다. 군수가 정당의 관여없이 군정발전 위해 뛸 수 있는 기회이다. 정부예산은 정당의 입김에 의해 빼고 넣는 것이 아니다.
일문일답···
“군수가 앞장서 기업유치할 것”
도계분쟁 관련 타협은 있을 수 없어, 지역개발사업 예산이 가장 시급
【문】 석문공단 개발의 방향과 대책은?
【답】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 공장부지나 연구부지, 영농단지 등으로 복합화해 개발해야 한다.
일단 당진군이 시행청인 충남도·토지공사와 협력해야 한다. 조만간 도에서 상당면적을 연구단지로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할 것이다. 현재 복합산업단지 개발착수가 가시화되고 있다.
【문】 기업유치에 대한 전략은?
【답】 기업유치는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 지가가 저렴해야 하며 둘째, 주변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셋째, 지역과 코드가 맞아야 한다. 해풍을 싫어하는 전자산업이 해안가에 입주할 수는 없다.
기업유치는 군수가 앞장서야 할 문제이며 지역주민들도 협조해야 할 사안이다. 전제조건 중 환경도 무시하지 못한다. 반드시 친환경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중소기업형 산업단지의 개발도 추진할 생각이다. 또한 기업유치와 함께 20만 정도 규모의 신도시도 개발해야 한다.
【문】 당진항 지정을 위해 평택과 해수부를 어떤 논리로 설득할 것인가?
【답】 당진항 지정은 부군수 재임시절 처음 제기한 바 있다. 당진항 지정 이전에 도계가 우선 문제되고 있다. 아산만의 도계는 수심이 깊은 곳을 기준으로 설정됐다. 서해대교의 도계는 주탑 사이이다. 이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돼야 한다. 도계를 기준으로 당진 쪽이 당진항이 돼야 한다.
1986년도에 평택항(아산만)종합개발계획이라는 국토계획이 있었는데 당시 당진항이 누락됐다. 이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국회의원과 군수, 범군민·사회단체가 일심동체로 뭉쳐 도계와 당진항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내 집에 내 문패를 달아야 한다.
도계와 관련해서는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당진땅은 당연히 당진항이지 헌재의 제소를 취하해주면 당진항을 지정하게 해 준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또한 2001년 12월 항만정책심의위원회에서도 당진항 지정을 전제로 거명한 바 있다. 국내 28개 무역항 중 이름을 갖지 않은 항이 어디 있는가?
【문】 읍·면간 불균형 발전에 대한 대책은?
【답】 지리적 여건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은 분명히 있다. 그동안 자치단체에서 투자효과를 볼 수 있는 지역에 중점 투자했기 때문에 불균형을 초래했다.
합덕의 경우 인구가 빠져나가는 등 쌀 농업의 중심지임에도 여건이 안 좋다. 남부권에는 공공기관의 청사도 없다. 무엇이 됐든 하나쯤은 세워져야 한다. 합덕·우강지역은 상수도 보호구역이라는 문제 때문에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검토하겠다.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당진~천안간 고속도로가 반드시 합덕을 경유하도록 하겠다. 1차 산업과 관련된 신산업지대를 개발해 지원하려고 한다. 완전 농림지역으로 부적절한 곳은 준농림화해서 공업화 시책으로 유도해야 한다.
행담도~신평의 동부해안권과 신평~도비도의 서부해안권 52㎞를 활용해 관광산업단지를 조성하려고 한다. 당진과 송악간에는 20만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순성과 면천, 정미 등은 화훼산업단지로 육성할 생각이다. 또한 특화작목을 개발하겠다. 개발의 균형화를 통해 소득의 균형을 꾀하겠다.
【문】 시급히 확보돼야 할 중앙정부 예산은?
【답】 지역개발사업 예산이 가장 시급하다. 두 번째가 산업경제이고 세번째가 사회복지이다.
【문】 당면한 농업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답】 농업 생산량은 10만3천톤, 쌀산업 생산소득은 2천156억원 정도이다. 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산업인데 축산업도 비중이 거의 비슷하다. 축산업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 농업과 축산은 같이 가야 한다.
또한 3차 산업인 서비스 산업과 관광산업의 비중을 높여 소득을 높여야 한다. 농외소득 창출 쪽으로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문】 관광산업 육성방안은?
【답】 당진은 앞으로 관광산업 쪽으로 가야 한다. 관광산업은 굴뚝없는 산업이다. 1998년도 부군수 재직시 왜목 해뜨는 마을을 개발한 바 있다. 앞으로 왜목에 인공해수욕장을 만들 것이다. 체험위주의 관광을 육성하겠다.
앞으로는 관광과 농업을 같은 비중으로 다뤄야 한다. 내포문화권 개발 등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자원을 100% 활용해야 한다.
【문】 당진군의 개혁과제는?
【답】 군정의 틀을 군민이 주인이라는 인식으로 바꿔야 한다. 사고와 행동, 실천을 개혁적 차원으로 나가도록 하겠다.
산업의 구조는 1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개혁하겠다. 소외계층이 없는 안정된 지역으로 균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차별과 소외가 없는 삶이 되도록 사회를 개혁하겠다.
인터뷰 후기
이철환 후보는 전임군수인 김낙성 국회의원 당선자와 같은 당 소속으로 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해서인지 전임군수의 공약 마무리에 상당한 비중을 두면서도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전임군수의 잔여임기를 채우는 이번 보궐선거의 한계를 분명히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을까 우려하는 듯했다.
개혁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대해 이 후보는 군 행정을 비롯한 당진군 전체의 변화를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그러나 개혁보다는 변화라는 단어를 선호한다며 용어선택에 있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중부농축산물류센터의 부실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무척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담당국장 출신으로서 세간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꼭 해명할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관리나 감사의 책임이 있는 부서가 아닌 단지 지원 부서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