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증후군 장애아와 가족, 이웃의 ‘삶의 향기 가득한 이야기’
콩깍지 사랑
-지은이 : 추둘란
-출판사 : 소나무
-가 격 : 8,000원
민 경 옥
충남당진자활후견센터 팀장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는 말은, 있는 그대로의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함을 일컫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겐 참 송구하지만 제 글은 제목 그대로 콩깍지가 씌어 쓴 것입니다. 장애아가 예쁜 짓만 하며 자라는 것은 아닌데 그런 모습만 적어 놓은 것이나, 시골 사람들이라 하여 착하고 순하기만 한 것은 아닌데 그런 사람들만 이야기한 것이나, 편하게 살 만한 곳은 아닌데 시골을 살기 좋은 곳으로 그려 놓은 것이나, 모두 아름답고 좋게 본 것들만 적어 놓았습니다.”
작가는 책머리에 위와 같이 적고 있다. 「콩깍지 사랑」은 다운증후군 장애아와 그 가족, 그리고 이웃의 이야기이다. 민서네 가족은 다운증후군 장애아를 키우면서 자신들이 그리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이 ‘다운 천사’로 인해 오히려 자신들이 세상에 대한 장애를 안고 살았다는 것을 느끼고 깨닫는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골마을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작가의 좥콩깍지 사랑좦은 계속된다.
매주 ‘그윽 느은(‘ㄱ’, ‘ㄴ’)’ 노래소리가 흘러나오는 마을회관에서 이루어지는 할머니들의 한글 배우기. “부실까? 그려. 부셔 번져”하고 틀린 글씨 지울 때 들리는 할머니들의 대화소리. 사투리로 “어! 그대에~”라고 한 옥타브 올려 외치는 쌍둥 엄마의 모습, 항상 밝게 사는 평화 엄마 이야기를 통해 시골에 대한 사랑과 정겨움을 표현하고 있다.
또 작가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한데 어우러지는 마을잔치, 마을축제가 되어버리는 학교 운동회 날 풍경을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문체로 묘사하고 있다.
충청도 시골마을에 터를 잡고 알콩달콩 살고 있는 민서네 가족이야기가 담긴 좥콩깍지 사랑좦을 읽고 나면 편안한 마음과 함께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작가가 쓴 머리말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어쩌면’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라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