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남 철 당진청소년 사랑의 모임 사무국장 새곡교회 담임목사 어머니를 대상으로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이야기의 주제가 자연스레 아이들 교육문제로 간다. 온통 자녀 교육에 몰두하고 있는 어머니들이다.

요즈음의 어머니들은 교육 스트레스로 수명이 단축 될 것 같다.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 궁금하다. 이야기를 해 보면 주로 아이들과 남편에게 푼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자녀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 옛날에는 여자가 시집을 와서 아들을 낳지 못하면 본분을 다 하지 못한 것으로 치부됐다. 그래서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종교에 매달리기도 했다.

요즈음 어머니는 자녀가 성공 할 수 있도록 명문대학에 진학시켜야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명문대학에 갈 수 있는 대열에 끼어야 한다. 성공자와 패배자의 결판이 초등학교 때부터 결정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어머니들의 조급함은 더해만 간다. 이 조급함이 자신의 한계점과 맞닿을 때에 수직으로 상승이 된다. 그래서 강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가 상승 될수록 어머니들은 아이들에게 강압적으로 지시하게 된다. 그래서 심리적인 공간은 점점 작아진다. 좁은 심리적인 공간에서 가족 구성원들은 긴장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집단에 새로 온 어머니가 자녀 교육 때문에 당한 고통을 이야기 한다. 요즈음에 천안에서 당진으로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온다고 한다. 당진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와 함께 천안으로 간다고 한다.

우리는 의아해 했다. 당진에서 천안으로 학교를 다닌다고 하면 이해가 가는데 천안에서 당진으로 학교를 다닌다고 하니 무슨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 졌다. 다른 어머니들에게 아이들 교육에 실수를 하지 말라는 뜻에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당진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다가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가 전학을 가고 싶다고 해서 그때서야 아이의 힘겨움을 알았다고 한다. 엄마가 직장에 다니었기에 아이들 교육에 더욱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늘 체크하고 하루 생활 시간표대로 행동할 것을 강요했다고 한다. 친구들과 놀러 다니면 확인하고 몇 시까지 들어오게 했다고 한다. 결국 친구들은 아들을 왕따 시키기 시작했다.

상황을 알게 된 엄마는 아이를 위해서 천안으로 전학을 시켰다. 그런데 천안은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더욱 힘들었다고 한다. 심리적으로 너무나 힘들어해서 결국은 당진으로 다시 전학을 왔다고 한다.

도시로 전학을 시켜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고민하던 엄마들이 충격을 받았다. 전학을 가서 다시 적응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당진에 초등학생을 둔 어머니들도 교육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아이의 중학교 진학을 도시로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당진에서는 교육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으로 빨리 도시로 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정도 되면 도시 진출을 계획한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집단상담에 참여한 어머니들 중에도 아이를 도시의 중학교로 보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는 지금부터 고민을 하는 어머니도 있었다. 그런데 아이를 위해서 천안으로 이사를 갔는데 또 아이를 위해서 당진으로 학교를 다닌다고 하니 가히 충격이었을 것이다. 아이와 어머니의 이러한 고통을 누가?

무엇이? 주었는지 마음이 아프다. 지금 당진의 문제는 경제보다도 교육이다.

교육 때문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 어머니들에게 무엇인가 답변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당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서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우리가 해야 한다. 단순히 자녀를 세속적인 가치로 성공하는 인간으로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으로 섬김의 가치를 실현하는 홍익인간으로 성장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