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당진읍의 한 초등학교 교정 내에서 친구와 놀던 한 여학생이 앞서가던 남학생이 닫은 출입문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피해 학부모와 교직원 등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건정황을 학교 관계자의 말을 빌어 살펴보면 사건이 발생한 6월7일 월요일 오후 3시쯤, 정규수업을 마치고 귀가할 무렵, 숨진 김모양과 동급생인 조모군은 ‘잡기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장난 중 조군이 먼저 달아나기 시작했고 숨진 김양은 조군을 뒤 쫓기 시작했다.

조군과 김양이 학교의 건물과 건물을 잇는 통로에 설치된 높이 2m 가량(그 중 유리면적 약 1㎡)의 샷시로 된 미닫이 출입문에 다다랐을 때 쯤 앞서가던 조군이 문을 닫았고 이를 미쳐 피하지 못한 김양은 출입문 유리부분을 맨손으로 짚었으나 얇은 유리가 버티지 못하고 깨져 그 파편이 숨진 김양의 우측흉부에 상처를 내면서 꿈 많던 한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건 발생 직후, 보건교사와 담임교사 등은 지혈 등 응급조치를 취하며 119에 신고했고 119구급차량을 이용해 당진읍내에 위치한 푸른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병원 의료진과 함께 아산의 한국병원으로 재이송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송 도중 끝내 숨져 피해 학부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이송 중 숨진 김양은 사고 발생 1시간 20여분 후인 4시20분을 넘기지 못하고 유리파편에 의한 액과 동맥 파열 등으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며 피워보지도 못한 소중한 꿈을 접어야 했다. 사고발생 하루 뒤, 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숨진 김양의 영결식은 그야말로 울음바다였다. 피해 학부모는 오열했고 교사와 학생, 학교 운영위원 및 학부모들은 숨진 김양의 빈소에 헌화하며 넋을 위로했다.

그리고 오후 3시경, 김양의 육신은 간단한 추도식을 뒤로하며 운구차로 이동, 홍성군에 위치한 화장터에서 화장한 후 가야산에 안치됐다. 김항룡 기자 hrkim@djtim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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