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말 현재 「아산 국가산업단지 충남 고대, 부곡지구 입주업체 현황」에 따르면 이 두 공단에는 지금까지 모두 7개의 업체가 입주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고대지구에는 얼마 전 당진군에 건축허가 신청을 낸 동부제강과 연합철강공업, 동국제강, 제일산업이 입주계약을 한 상태이며 부곡지구에는 LG반도체, LG화학, LG전선이 입주계약을 했다.
이 중 동부제강은 92년 가장 먼저 입주신청을 냈으며 면적은 30만3천평이다. 준공예정일은 99년 12월이다.
연합철강과 동국제강은 면적이 각각 10만평과 10만7천평으로 이들은 오는 2001년과 2000년에 준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연합은 93년, 동국은 95년에 입주신청을 했다. 연합철강은 20만kw의 자가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제일산업은 3천평 규모의 유일한 중소기업으로 97년 12월 준공할 예정으로 있다.
부곡지구에는 아직까지 LG 계열사들만이 입주해 있다. LG는 모두 95년 11월∼12월 사이에 계약을 했으며 2001년∼2003년 중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부곡지구에 입주한 이 세 기업의 규모는 총 44만평. 그런데 LG는 이곳에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쯤에서 고대·부곡지구의 입주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그 규모가 95만3천평으로 거대한 한보의 규모(공식규모 1백만평)와 맞먹을 정도다. 당진 지역사회에서 한보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또다시 그만한 크기의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 업체들이 예상하는 종업원 수만 해도 1만 명이 훨씬 넘는다. 용수는 1일 13만5천톤, 전력 소요량은 시간당 165만kw나 된다.
물론 국가공단이기 때문에 이들은 대부분의 세금을 면제받아 우리 군으로서는 기대할 부분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들 공장으로부터 초래될 변화는 환경, 교통, 용수, 문화 등 그야말로 다기하고 복잡할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도 과연 우리 주민들은 우리 지역의 이러한 거대한 지각변동을 얼마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도한 군에서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에 대처하고 있는가.
자치단체의 권한 밖이라는 명분으로 이 변화를 방관하고 있지는 않은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 지역에는 지금 석문공단과 당진화력, 한보철강과 고대·부곡공단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비록 이들은 따로따로 들어서지만 들어서고 나면 이들은 총체적인 환경으로 우리를 지배할 것이다.
이 모든 공장들이 가동될 경우 발생할 공해의 총량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사람은 바로 그 환경 속에서 살아갈 우리들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대비해야 한다. 대학이나 환경연구단체에 용역을 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다.
<당진시대 1996년 10월 14일/14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