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젓가슴이 그리워

고향으로 가면

초라한 치마폭이

동네 어귀에 반긴다.

어릴적

하늘같은 꿈을 만들고

바다같은 마음을 심어준

살점같은 내 집이

텅그러니

타인의 소유가 되었다.

바람은

아버지 콧수염을 닮아 상쾌하고

큰 산 밑에 모이는 햇빛은

어머닐 닮아 푸근한데

형제들은 그렁그렁 눈물을 달고 섰다.

산과 들에 새기신

아버지 성. 함.

동네 사람들에게 남기신

어머니 마음

삶이 고달프고 놀라울 때에

형제들은

지혜를 얻으러 고향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