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상담으로 제품의 질높여
주문맞춰 규격쪾양 정확히 조달
하우스 재배농가의 급증으로 비닐은 요즘 농업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리고 질좋은 비닐의 생산은 농업생산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좋은 비닐제품에 대한 농민들의 요구 또한 많고 까다로와졌다.
이러한 농업의 상황, 농민의 기대를 받아들여 생산력 증대에 최대한 기여하는 비닐제품을 만들어냄으로써 제품의 질과 서비스로 승부를 거는 기업이 우리고장에 있어 소개한다.
신평면 거산리 신평농공단지에 있는 대명산업은 부산에서 18년간 농업용 필름을 생산해 온 대명의 전해평(66세) 대표가 다시 일궈낸 제 2의 대명. 그동안 필름생산에 종사하며 얻은 18년간의 경륜과 고향 농민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지역민들의 요구가 부합돼 지난 93년부터 이곳 신평농공단지안에서 공장신축에 들어가게 됐다.
송산면 부곡리가 고향인 전대표는 당진상고 총동창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늘 고향마을 사람들에게 인사를 거르지 않아 오랫동안 좋은 평을 받아오고 있다. 이를테면 그 내용은 이런 것.
추석이나 설날등 명절을 맞으면 부곡리 이민들에게 찻상과 같은 선물을 해주었다던가, 부곡리에 갖고있던 밭을 마을 경노당 짓는 데 대지로 희사했다던가, 혹은 그동안 주위사람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준 것이 7백건이 넘는다던가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남보다 성실하고 겸손한 점이 사업가로서의 그를 평가하게 되는 핵심이라고 유영선 총무과장은 말한다.
한달 30일중 부산공장에 가 있는 열흘을 빼면 20일동안 당진공장으로 출근하는 전사장은 7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출근해 청바지로 갈아입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수위 아저씨’로 착각할만큼 엄청난 양의 일을 해댄다고 한다. 또한 사장의 겸손함은 아무리 나이가 어린사람에게라도 깎듯이 예의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성실과 겸손은 또한 「부단한 기계화와 서비스 개선으로 농업용 비닐자재를 찾는 농민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선사한다」는 지론으로 나타난다.
당진, 부산 통털어 총 4천2백평 규모에 47명의 종업원으로 구성된 대명산업은 작업과정이 대부분 기계화 되어있으며 농업용 비닐제품 생산업체중에서는 기계화의 최첨단을 걷고있다. 규모도 가장 크다. 원료배합에서부터 전부 컴퓨터로 조작되는 작업과정에서는 배합이 잘못됐거나 불량품이 나올경우 경보가 울리며 가동이 자동중단된다. 정확한 제품생산 의지를 반영하는 장면이다. 생산의 현대석유화학에서 시험을 거쳐 들어오는 원료를 보통 1톤 55만원씩 하는 원료보다 10만원가량 비싼 63만원이다.
대명의 비닐생산 방침에서 단연 우수한 점은 농민들의 주문에 맞는 규격과 양을 정확히 조달해준다는 점이다. 이 점은 종전 다른 비닐이 제조과정의 어려움때문에 일정규격으로만 제작돼 사용하고 남은 비닐은 버려야했던 농민들의 부담과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획기적인 서비스인 셈이다. 물론 그 과정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주문에 따라 계속 규격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비닐을 일정규격으로만 뽑아낼 경우 가지 않아도 되는 일손이 몇배나 더 필요하고 그 과정을 조절하는 미세한 작업에서 착오를 없애기 위해 수천만원 연봉의 고급 기술자도 초빙하고 있다.
당진농협의 전 조합장을 지낸 이 회사 이긍수 상임이사는 ‘엄밀하게 따져 농민에게 필요한만큼의 정확한 제품을 제공하는 일은 영리추구를 눈앞의 목적으로 했을때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 회사의 서비스 수준에 맞춰 다른업체들의 경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늘 농민들과 상담하고 배우는 자세로 제품의 질을 개선해가는 대명의 「일월표」 비닐제품은 요즘 투명도가 높아 햇빛도 잘 들고, 질기며, 물방울도 맺히지 않는 「뉴장수」 제품생산에까지 이르렀다. 한달 10억 매출을 목표로 앞으로 자동차 부품을 취급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대명은 「서비스 차원의 제품생산」이라는 원칙에 따라 지역경제에 적지않은 몫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김태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