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11일. 소란스러움으로 가득찬 문화의 집 문화창작실을 찾았다. 교실 안은 풍선의 요란한 소리에 더욱 시끄럽다. 오늘은 문화의 집에서 준비한 ‘꿈나무 과학교실’이 열리는 날.

꿈나무 과학교실은 충남과학발명놀이연구회 소속의 선생님들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아이들과 같이 과학실험을 하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이날 선생님들이 준비한 실험은 공기에 대한 것이다. 아이들은 공기를 넣은 막대 풍선을 이용해 마음대로 형태를 만들어보기 시작한다. 모자, 동물, 칼, 총 등 아이들은 풍선을 이리 저리 붙이고 꼬고 묶어서 자기 마음대로 표현한다.

이어서 선생님들은 큰 비닐봉지에 뜨거운 공기를 넣어 하늘에 띄우는 실험을 보여줬다. 봉지 입구를 가는 철사로 엮어서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후 밑에서 열을 가하면 봉지는 뜨기 시작. 하지만 남산 중턱에서 부는 약한 바람에 이 작은 ‘열기구’는 금세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아이들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선생님들은 풍선헬리콥터를 꺼냈다. 풍선을 불고 풍선 주둥이에 날개를 달면 풍선바람이 날개 속의 틈을 통과하면서 날개를 돌리게 되고  풍선이 날아오르는 원리다. 풍선을 잔뜩 불어서 날리자 오히려 뚱뚱해진 풍선이 날지 못하자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이곳저곳에서 풍선 헬리콥터를 날리느라 시간가는줄 모른다.

풍선을 날리기에 정신이 없던 홍성호(11, 당진읍 시곡리) 학생은 “어제 했던 에어로켓이 제일 재밌었다”며 “과학실험을 직접 해보는 것이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또한 김보현(10, 당진읍 원당리) 학생도 “풍선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것이 신기했다”며 “다음에도 과학교실이 열리면 꼭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강사를 맡은 충남과학발명놀이연구회의 인정남(고산초) 교사는 “도시보다 문화적 혜택을 적게 받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는 이같은 문화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매년 방학 때마다 프로그램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