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식품 홍승란씨는 서울에서 살다가 3년전 시부모님이 계신 당진으로 왔다. 이 대리점을 시작한 것도 그때. 본사의 이미지도 참신하고 깨끗했고, 앞으로는 무공해 식품,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홍승란씨의 생각은 꼭 들어 맞았다. 요즈음 들어와 부쩍 어린이 영양식품이나 다이어트식품을 사러 오거나 건강식에 대한 문의를 하러 오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홍승란씨는 공부를 많이 한다. 매월 본사에서 실시하는 정기교육을 받는것 외에도 신상품이 나오면 직접 이것저것 자료를 뒤적이며 연구를 한다.

건강식품이라는 딱지를 달고 나오는 제품이 워낙 많아졌고 그에 따라 종종 뉴스의 카메라 고발에 걸리는 사이비 제품도 많아져서 무엇보다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상품을 홍보해야하기 때문이다.

ꡒ건강보조식품이란 말 그대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시켜주는 식품이지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거죠ꡓ

하루 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아야 한다는가, 소식을 하되 채식위주로, 인스턴트 식품은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고,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지방을 분해시킨다는 등 잡다한 건강지식을 쌓게된 것도 3년간 꾸준히 공부한 결과이다. 그래서인지 얼마전에는 뜻하지 않게 유치원에 강사로 초빙돼 강의를 하기도 했다.

고객관리에도 충실해 매월 건강정보지를 보내주고 전화상담도 수시로 한다.

ꡒ장사를 하면서 손님들에게 이런저런 건강상담을 해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껴요. 단지 안타까운 것이라면 금전적으로 부담이 많이 간다는 사실이예요. 약품이 아니고 체질 개선식품이라 장기간 섭취해야 하거든요. 처음 시작했을 땐 그래서 힘들었어요.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약 정도로 잘못 알고 계신 손님들이 많았거든요ꡓ

홍승란씨는 호들갑스럽게 이 제품은 어디 어디에 좋고 얼마동안만 먹으면 확실한 효과를 본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그대신 손님의 식습관은 어떤가를 따지고 체질이 어떻고 필요한 영양분이 무엇인가를 차분히 설명한다. 건강은 일회적인 처방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ꡐ이변이 없는한ꡑ 계속 이 일을 할것이라는 홍승란씨는 뭐든지 없어서 못먹을 정도로 먹성 좋은 두아들과 건축일을 하는 남편, 낮에는 며느리 대신 집안일을 도맡아 하신다는 개방적인 시부모님과 함께 면천에서 살고 있다.

/이명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