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정의여중·고 분규 80일째,
도 교육청 뭐하나
도 교육감, 현장 한번도 안가
충남 서천 정의여중·고(송죽학원)의 파행적 학사운영이 80여일째 계속되고 있으나 도 교육청의 안일한 대응으로 지금까지 문제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충남도 교육청은 10일 오전 정의여중·고 분규문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결방안을 밝혔으나 별다른 문제해결대책이 제시되지 않았다.
도 교육청은 이날 오재욱 도 교육감의 좥정의여중·고 수업정상화를 위한 담화문좦을 발표했으나 송죽학원과 학교당국, 교사, 학부모, 학생들에게 각각 “교육가족의 힘을 모아 수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원론적인 언급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관선이사 파견여부에 대해서도 “파행이 지속될 경우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언급으로 대신해 명확한 확답을 피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이 문제해결에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송죽학원의 요구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 도 교육청은 문제가 발생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재단과 학교측에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원칙적인 노력 외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10일 현재까지 도 교육감과 부교육감이 단 한차례도 문제의 정의여중·고를 방문하지 않은 것도 도 교육청의 안일한 대응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난 3월초 송죽학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회계부정 등 일부 비리사실이 드러나 관선이사를 파견할 여건이 됐었음에도 이를 미룸으로써 결과적으로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는 사이 처음 4명의 교사가 부당인사라며 항의한 데서 시작한 분규는 현재 관련교사 4명이 파면되고 12명(중 6명, 고 6명)의 교사가 직위해제되었으며 학생들의 장기 수업거부가 이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전교조 충남지부 고충환씨는 “도 교육청이 사태 정상화를 원한다면 조속한 시일내에 관선이사 전원(7명)을 파견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6일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계고장을 재단측에 보낸 데 이어 오는 12일 교육감, 재단이사장, 학부모 대표, 학교장 등 관계자들이 모여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법절차에 따라 임원취임의 승인을 취소(관선이사 파견)시키는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천 정의여중·고 사태는 송죽학원측이 장항소재 정의여중 교사 4명에 대해 전보발령을 하자 당사자와 전교조 군지회가 전교조 활동을 문제삼은 보복성 부당인사라며 반발하며 농성에 돌입, 공론화됐다. 이후 도 교육청의 특별감사를 통해 학교 직원의 공금횡령 등 비리가 드러나자 재단 이사장 퇴진과 관선이사 파견을 요구하며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계속돼 왔으나 재단측이 전교조 소속교사 12명을 추가로 직위해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