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초 4학년부터 배드민턴 시작,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두번 은메달

당진출신의 유용성(삼성전기) 선수가 지난 20일(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이동수 선수와 짝을 이뤄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유 선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유 선수가 머나 먼 아테네에서 금메달을 두고 같은 한국팀 선수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치열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사이 당진읍 탑동리의 집에서 마을주민들과 함께 TV를 지켜보던 아버지 유상균씨와 어머니 김상오씨는 경기내내 가슴을 졸여야 했다.

치열한 경기 끝에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을 땄으나 가족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나로서는 은메달 딴 것만 해도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몸이 안 좋아 고생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 기쁠 뿐입니다”

아버지 유상균씨는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대표팀의 맏형으로 메달을 딴 유 선수에게 더 없는 고마움을 전했다.

“용성이는 탑동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어요. 자기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었죠”

탑동초등학교와 당진중을 거쳐 당진정보고에 이르는 학창 시절 유 선수는 당진군 대표로 각종 체전 등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당시 유 선수로 인해 당진군은 배드민턴 종목에 있어서 만큼은 메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친 유 선수는 체육특기생으로 한남대에 입학했고 역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기에 입단했다. 그러나 국내 최고 팀 입단과 국가대표 선발은 가족들에게 기쁜 일만은 아니었다. 늘 국제대회 출전과 훈련으로 집에는 거의 들어오지 못했다.

유상균씨는 “어렵게 운동하는 동안 제대로 뒷바라지도 못했다”며 늘 미안함과 아쉬움을 느낀다.

두번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유 선수에게 아버지는 더 이상 바람이 없다. 본인이 희망하는 대로 은퇴와 함께 지도자의 길을 걸을지라도 아버지에게 있어 유 선수는 영원한 선수요, 희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