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추석 전 장비대·임금 모두 지급될 것”

포스코, “대성에 지급할 돈 모두 지급했다”

대성, “설계외에 공사손실금 보전 필요하다”

지난 달 22일 합덕하수종말처리장 현장사무소 밖에서는 체불임금의 조속한 지급을 요구하며 근로자들이 6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당사자들은 사무소 식당에서 발주처인 당진군청 상하수도사업소 유병두 소장의 중재로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협상결과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성은 포스코에 25억7천만원의 적자 보전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현재 협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임금이 체불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관급공사에서 미불되는 경우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포스코 현장소장과 대성토건 사장 말만 믿고 기다려온 근로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라며 항의했다.

또한 대성토건에서 임금을 책임을 져야 하나 대성에서 지급을 못하면 원청인 포스코에 책임이 있다며 소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박주웅 신임 현장소장은 “대성에게 몇가지 제안을 했으나 답이 없었다”면서 “본사에서는 대성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은 “포스코쪽에서 돈이 준비됐으며 대성에서 포기한다면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대성측에 가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즉 대성에서 권리를 포기하고 의무이행을 포스코에 넘김으로써 인부들에게 임금을 지급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포스코 박 소장은 대성측 요구에 대해 본사에 문의했으나 반려됐다며 이미 포스코는 대성에게 모든 대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박 소장은 8월1일 이후 발생한 임금 4억8천만원에 대해서는 “대성에서 사업을 포기하면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근로자들은 합의서의 3항에 만약 대성이 임금 지급을 못할 경우 포스코에서 임금을 지급하기로 한 내용이 있다며 따져 물었으나 박 소장은 전임소장의 임기 중에 있었던 일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근로자들은 하청과 원청이 임금을 책임질 수 없으면 발주처인 당진군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진군의 해명을 요구했다.

당진군청 상하수도사업소 유병두 소장은 “추석 전에 임금이 지급돼야 한다고 두 업체에 요구했으며 협의를 계속 중재했다”고 밝혔다. 또한 “직불을 해줘도 좋다는 포스코와 대성의 합의가 있으면 군청에서 지급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려운 여건이고 하청이 부도가 나거나 하면 직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성토건 박광배 사장은 직불을 할 수 있으면 해도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포스코는 본사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답해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한편 근로자들과의 협상이 진행된 다음날인 23일 박광배 대성토건 대표이사는 “임금을 추석 전에 지불하기 위해 당진군청에서 협상을 계속해 타결을 보게 됐다”면서 “포스코와 대성토건이 50대 50으로 임금과 장비대를 24일까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병두 소장도 “24일 추석 전까지 임금과 장비대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