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석문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조합이 지속된 임금체불로 고통을 호소하며 지난 18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진석문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조합이 지속된 임금체불로 고통을 호소하며 지난 18일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진 석문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 하청업체의 지속된 임금체불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임금체불 및 4대 보험 미납 문제에 대해 발주처인 당진발전본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8일 당진시청 브링핑실에서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 따르면 당진발전본부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당진화력 1·4호기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면서 최저가입찰을 통해 현대파워시스템(원도급사)에 공사를 맡겼다. 원청이 된 현대파워시스템은 우림플랜트, 한미플랜트, 일월이앤씨 등의 업체(하도급사)에게 하청을 주고 사업을 진행했다.

하청업체 소속 노조원들은 2021년 8월부터 현장에 투입돼 일을 해왔다. 그러나 일월이엔씨 소속 노동자 근로자 110여 명은 지난 1월 임금 약 4억4000만 원, 2월 임금 약 3억7000만 원을 받지 못했으며, 4대 보험까지 포함하면 약 9억9000만 원이 미지급된 상태다. 여기에 3월 임금 역시 4대 보험을 포함해 약 3억8000만 원 정도 체불된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금체불이 시작되기 전부터 지난 2021년 11월부터 급여일(25일)에 제대로 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들쭉날쭉한 날짜에 급여를 받는 등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노동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이 소속된 하청업체들은 정해진 월급날에 급여를 지급한 적이 없다”며 “이틀 뒤, 또는 그 다음주에 월급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건강보험료도 밀려서 납입되고 있었고, 건강보험 미납으로 근로자들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독촉 우편을 받는 등 일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호소했다.

특히 노조는 이번 사태가 사업 발주처인 당진발전본부의 저가입찰로 인해 초래됐다며 임금체불에 대해 당진발전본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하청업체는 처음 공사비를 103억 원으로 계약했는데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사비가 360억 원으로 올라갔다”며 “최저가 입찰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하다보니 하청을 받은 하도급업체에게 충분한 공사비를 지급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당진 석문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조합 김남수 사무국장은 “발주처로부터 사업을 받은 현대파워시스템은 하청업체에 정상적으로 기성(공사대금)을 줬다는 식이었고, 하청회사들은 돈이 모자르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며 “본질적인 문제는 발주처의 반복적인 최저가 입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 일해 먹고사는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생계에 크나큰 피해를 주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행해져 왔으나 발주처인 당진발전본부는 눈과 귀를 막고 이를 나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당진발전본부는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즉각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