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뛰어난 예술인이었던 심훈 선생에 대한 재조명 필요
당진출신으로 과거 암울했던 독재정권 시절 저항문학으로 옥고까지 치른 원로 소설가 남정현씨와 ‘상록수’ 심훈 선생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를 계속해온 윤병로 문학평론가. 그들이 올해 상록문화제에 초대되어 당진을 찾았다.
심훈문학상 심사위원 자격으로 상록문화제에 초청된 두 원로문학인들은 처음 접하는 상록문화제에 대해 “매우 특이하고 활기찬 문화제”라고 평가했다.
“심훈 선생은 단순한 소설가나 시인일 뿐만 아니라 평론, 영화, 연극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펼쳐보였지요. 그러나 현대에 와서 그에 대한 평가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이른바 ‘저항정신’이라고 불리는 문학에 대한 신념 때문에 독재정권에 의해 투옥돼 3년 동안 옥고를 치른 남정현 소설가는 “심훈 선생의 정신은 그 ‘저항정신’”이라며 심훈 선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남정현 소설가와 같이 심훈문학상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윤병로 문학평론가는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역임했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의 고문을 맡고 있는 문학계의 원로다. ‘심훈’에 대해 오랜 세월 동안 연구해온 윤병로 평론가는 “심훈선생만큼 철저하게 저항정신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없었다”며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 분야에도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심훈 선생의 위상에 대한 현대적인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심훈 문학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 두 사람은 “심훈문학상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의 당선작인 해이수(필명)의 ‘돌베개 위의 나날’은 현대 사회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한 ‘문제작’이라고 칭찬했다.
“심훈문학상이라고 해서 심훈 선생을 따라가려는 생각만 가지고 있으면 안됩니다. 심훈문학상의 취지는 심훈 선생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심훈 정신을 문학작품 속에 담아 자신만의 것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심훈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