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말 ‘무색’

사람이 살아가는데 생리적 현상만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 또 있을까? 식욕에서 배설에 대한 욕구까지 인간에겐 누려야 할 기본적인 욕구들이 있다. 특히 집을 나와 쇼핑을 할 때 갑작스럽게 화장실을 가야 할 경우가 생기면 장소에 따라 난처함을 겪기 쉽다.

백화점과 같은 대형마트나 할인마트에 갈 경우 으레 화장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안내표지가 있어 찾기 쉽지만 재래시장의 경우는 다르다.

“글쎄요, 건물 안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미용실을 이용하면 미용실 건물 안에 화장실이 있겠죠.”

비교적 재래시장을 자주 지난다는 박신자(20, 사기소리)씨는 화장실이 어디 있냐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박씨 뿐 아니라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주민 가운데 재래시장 내 공중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장에서 수산물 도매업을 8년째 하고 있는 손한동(34, 읍내리)씨는 “시장상인들은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다 알겠지만 일반인들의 경우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래시장에서 화장실 찾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렇다고 시장 내 화장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당진재래시장에는 3개의 공중화장실(중앙리사무소 앞 1개소, 유림회관 뒤편 1개소, 어시장 뒤편 1개소)이 있다.

이들 화장실은 모두 공중화장실로 말 그대로 시장 내 상인들과 시장을 찾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당진군이 비용을 조달해 건축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화장실을 안내하는 안내 표지판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고 최근 건축된 화장실 건물 1곳 외벽 전면에만 공중화장실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을 뿐 나머지 화장실에는 이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의 시설상태를 지적하기에 앞서 이 같은 실태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당진재래시장에서는 고객유치를 위해 시장상인 스스로 친절교육을 받거나 주차장 및 화장실 신축 등 편의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기존에 있는 편의시설도 일반 주민이나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거나 공중화장실임을 명시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