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 등 물동량 대폭 증가로 자치단체 수익사업 참여 관심

군의회 임시회에서 ‘당진해운주식회사 배당사업 특별회계 설치조례폐지 조례안’이 잇따라 부결된 가운데 당진군이 수익사업을 위한 출자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당진해운에서 출자를 요구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만약 출자하게 된다면 지방재정법상 전체 주식의 50% 미만인 제3섹터 형식이 될 것이며 타당성 용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출자를 위해서는 기업의 공익성이 전제돼야 하고 사업성도 충분히 고려돼야 하는 만큼 아직 명확한 답변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당진군은 지난 1998년 당진해운(주) 설립 당시 당진화력 역청탄 하역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억5천만원을 출자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수주 실패로 사실상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당초의 계획과는 달리 당진해운(주)는 민간 사업체로 존속해왔다.

당진군의 항만사업 참여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지역에 모두 540만평에 이르는 3개의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데다 향후 2020년까지 37개 선석의 항만을 확보할 계획이 수립돼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항만업계에서는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가 한보철강에 대한 인수합병을 완료함에 따라 계획대로 2006년 공장이 완전 정상화될 경우 물동량이 700만~8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동부제강과 환영철강, 휴스틸 등의 물동량까지 합할 경우 최고 1천만톤 시대의 도래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자치단체가 항만사업에 참여해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 경우 막대한 수익창출을 통해 취약한 지방재정 확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진해운의 이병성 상무는 “앞으로 항만운영에 대한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된다”며 “막대한 항만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지금부터 자치단체가 항만사업에 참여해야 장기적으로 항만운영에 따른 수익이 지역에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할 경우 적자누적으로 지방재정에 큰 손실을 초래해 예산낭비의 주범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실제로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와 평택시, 민간기업 등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나 경기도가 별도로 ‘평택항개발사업단’을 구성, 파견하는 바람에 당초 전담키로 한 전반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 채 부두이용료만 받는 단순 부두임대업체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대로 운영할 경우 막대한 수익창출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적자누적으로 지방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지역의 한 항만 관계자는 “공용부두가 주로 건설된 평택과 달리 당진은 전용부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맡을 만한 일이 없다”며 “군 재정만 낭비하고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상도계와 관련한 헌재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항만사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당진군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지역 항만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