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브3’는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만에
완주하는 것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선망의 대상
모든 아마추어마라토너들의 꿈, ‘서브3’
‘-sub3’라는 단어가 가지는 뜻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단어는 마라톤 용어로써 아마추어 마라토너 풀코스를 3시간 안에 달리는 것을 말한다.
흔히 ‘서브3’라고 불리는 이 단어는 아마추어 마라토너들 사이에서는 ‘꿈의 서브3’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커다란 영예다. 직업적인 마라토너들은 물론 2시간 초반대의 기록을 가지지만 마라톤만 할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3시간이라는 벽은 매우 높다.
‘서브3’ 주자는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 이유는 마라톤을 잠시나마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꾸준한 훈련, 철저한 자기관리, 오랜 연습을 통한 페이스조절, 마라톤 코스, 경기운 등 모든 조건이 갖춰져야 ‘마의 3시간’의 벽을 넘을 수 있다. 당진마라톤클럽의 임천택(39, 당진내과 근무)씨는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임천택씨는 당진마라톤클럽의 총무를 맡고 있으면서 꾸준히 연습해 마라톤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다.
2만5천여명중 189번째 골인
임씨가 달린 대회는 2004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다. 이 대회는 조선일보사가 매년 주최하는 마라톤대회로 국제공인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권위있는 대회로 꼽힌다. 올해도 무려 2만5천여명의 국내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해 엄청난 성황을 이뤘으며, 임씨를 포함한 당진마라톤클럽 회원들도 이 대열에서 함께 달렸다.
경기결과 임천택씨는 2시간 58분이라는 기록으로 189번째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번대회에서 2만5천여명 중 ‘서브3’를 달성한 선수는 250여명에 불과하니 임씨의 ‘서브3’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서브3’가 선망의 대상인 이유
‘서브3’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여러 요인이 맞아 떨어져야 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개인의 훈련량과 경기운영에 그 결과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은 거의 매일 조금씩 달리기를 하고 정기적으로 훈련을 한다. 마라톤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훈련을 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꾸준한 연습, 오직 그것만이 마라토너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길이다.
마라톤은 달리기다. 달리기만 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워진다. 초보자들도 10㎞ 정도는 천천히 쉬면서, 걷기도 하면서 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 마라토너 입문자들은 천천히 연습을 해가며 이 10㎞의 거리를 점차 늘려간다. 10㎞, 12㎞, 15㎞, 20㎞... 그런데 30㎞에 다다르면 훈련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고비가 찾아온다. 체력이 좋아도 30㎞에 이르면 지친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이것은 온몸을 짓누르는 고통이 된다. 이 고통을 이기는 방법은 정신력 뿐. 대부분의 서브3는 바로 이 지점에서 결정된다. 체력과 정신력을 모두 갖추지 않고서는 ‘마의 3시간’을 넘을 수 없는 것이다.
임천택씨도 30㎞ 이후는 ‘정신력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성실히 연습에 임했느냐가 이때에 드러난다는 것. 임천택씨는 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한 것이다.
평소에 연습을 착실히 해온 임씨
임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당진마라톤클럽의 ‘카운셀러’다. 매주 일요일마다 모이는 클럽회원들은 물론 중견회원들도 임씨에게 자문을 구한다. 임씨도 이번 춘천마라톤을 앞두고 특별 훈련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왔다. 서산의 마라톤클럽 회원들과 같이 훈련을 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마라토너들이 ‘인터벌’이라고 부르는 페이스조절훈련, 산악훈련, 언덕오르기 훈련 등 춘천마라톤대회에 대비한 훈련들을 소화해나갔다.
대회 당일날, 임씨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평소 때보다 몸이 가벼웠고, 호흡도 평소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었다. 오죽하면 다른 사람들과 달리면서 대화를 할 정도였으니... 달리면서 대화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체력소모를 요하는 일이다. 자칫하면 리듬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
평소 꾸준히 연습해온 덕분에 빛을 발한 것이다.
국토횡단에 나서고 싶어
이제 아마추어 마라토너로서 일차 목표를 달성한 임씨는 앞으로 앞으로 있을 다른 대회에서 기록을 단축할 것이고, 국토횡단마라톤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국토횡단은 강화도에서 출발해 강릉까지의 330㎞를 4일만에 달리는 마라톤이다. 이 마라톤은 정규 코스도 아니고, 마라톤 대회처럼 차량을 통제해주는 것도 아니다. 4일동안 필요한 음식이나 장비를 직접 챙겨서 출발한다. 또한 이것보다 긴 550㎞짜리 국토종단 마라톤에도 도전해볼 계획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