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격 등 호응 좋아 조기 매진  물량 없어 전시 판매대 일찍 철수, 아쉽기도]

당진군 농업의 현 주소를 알 수 있는 농축산물축제가 11월6일부터 이틀간 삽교호 관광지내 주차장 광장에서 열렸다. 국도 34호선에서 삽교호관광지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축제를 알리는 대형 애드벌룬이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또 행사 둘째날인 11월7일에는 삽교호 관광객과 축제 참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입구 일대가 혼잡을 이뤘다.

11월 첫째 주말에 열린 제9회 당진 해나루쌀 및 농축산물축제는 당진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신혁균)가 주관했으며 군내 농업인들을 비롯해 26개 농업단체 회원들이 자리해 그동안 연구하고 가꿔온 농축산물들을 선보였다.

행사 첫날 저녁 열린 개회식에서 대회사를 낭독한 당진군농업인단체협의회 신혁균 회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히 농축산물을 전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오염되지 않은 당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이라면서 “착한 농심(農心)과 어진 소비자가 함께하는 ‘기쁨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현장 바로 옆 대형 주차장에는 대형버스들이 즐비하게 서있었고 어려운 농업현실을 대변하듯 농업정책에 대한 농민들의 요구가 담겨있는 플래카드들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또 무대를 기준으로 우측에는 각 작목연구회별로 전시 및 판매장이 마련되어 축제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관광객들은 관심 있는 품목이 전시된 전시장 앞에 도달해서는 발길을 멈추고 전시 농축산물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당진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함상공원에 놀러왔다 행사장을 찾았다는 박경미(26, 천안시)씨는 “집에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전시된 농산물들을 유심히 지켜봤다”면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아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호감이 가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축제현장 주변을 둘러싼 전시판매장에는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축산물이 소개됐는데 눈에 띄는 품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았다. 맛과 미질에서 뛰어나다고 소문난 해나루 쌀을 비롯해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는 당진밤단호박, 느타리버섯연구회의 봉지느타리버섯, 일반 딸기보다 출하 시기를 앞당긴 딸기연구회의 억제딸기, 친환경 사과, 대호 오리쌀, 천연염색 의류, 곡물을 이용한 장신구, 면천 진달래 두견주 등이 전시·판매됐다.

전시판매가 이뤄지는 동안 무대를 비롯한 행사장 주변에서는 각종 부대행사들이 열려 즐거움을 더했다. 행사 첫날인 토요일에는 농업인 화합행사와 한해의 풍년을 감사하는 추수감사제에 이어 농민회 주관으로 군민노래자랑이 열렸다.

또 가래떡 만들기, 짚신삼기, 용구새틀기, 전통혼례 등 체험행사와 볼거리도 함께 제공됐다. 둘째 날인 11월 7일에는 각종 공연이 더 풍성하게 진행됐다. 해군 군악대의 축하공연이 있었고 서민적인 품바공연이 이어져 공연을 지켜본 관광객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바쁜 추수기에도 축제 준비를 정성껏 해온 군 농업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축제와 관련된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다. 축제 행사장에 일요일 오후 3시30여분 경에 도착했다는 안육동(44, 당진읍 원당주공)씨는 “해도 채 저물지 않았는데 전시 판매대 대부분이 철수한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늦게 오긴 했지만 축제 주인공인 농축산물을 볼 수 없어서 허전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채병수(29, 아산시 자부동)씨도 “농축산물을 볼 수 없는 농축산물 축제는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지 않다”면서 전시 판매대가 너무 일찍 철수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당진군 농민회 강사용 회장은 “준비한 농축산물이 조기 품절되거나 물량확보가 되지 않아 각 연구회에서 일찍 판매대를 치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족한 점들은 다음 행사에서 보완 하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주최측 입장에서 이번 행사가 미흡한 점이 분명히 있었다”면서 “농산물축제가 ‘찾아오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