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제삼교회에서 주민과 협의 없이 건립을 추진하려 하자 플래카드를 내걸며 반대하고 있다.
▲ 수원제삼교회에서 주민과 협의 없이 건립을 추진하려 하자 플래카드를 내걸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 “농로 차량통행 늘어 영농철 불편”

교회 “혐오시설 아니고 확실한 계획 없어”

【고대】 수원에 위치한 수원 제삼교회(담임목사 강진호)가 고대면 옥현리(이장 서흥석)에 수양관을 건립하려하자 옥현리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서흥석 이장은 “진입도로가 농로여서 수양관 건립으로 차량통행이 늘어나면 영농철에 불편이 예상되며 말이 수양관이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지도 의문”이라면서 “수양관에 대한 건축허가가 내려지면 주민들은 물리적으로라도 이를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이러한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노인정 앞 입구에 “수원제삼교회 수양관 신축을 반대한다”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처럼 주민들이 수양관 신축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게 된 계기는 수원제삼교회 측에서 건축허가신청이나 주민과의 협의없이 수양관 신축 부지임을 명시한 팻말을 설치하면서부터다. 난데없이 등장한 수양관 신축부지가 주민들을 발끈하게 한 것.

일부 주민들은 건축허가 신청도 하지 않은 채 신축부지인 양 하는 것으로 미뤄 부동산 투기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 제삼교회 강진호 담임목사는 “땅 계약은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못한 상황이며 팻말을 설치하게 된 것은 부동산 업자의 권유에 의해 아무 생각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 목사는 “주 5일 근무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콘도 등 휴양처를 찾고 있는 상황으로, 교인 중 청소년과 노인들이 이용할 휴양처를 만들 계획으로 부지를 매입했으며 계획이 확정될 경우 40~50평 규모의 전원주택 5동과 2천여 평에 축구장 등 운동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시설의 경우 기도원과는 다르며 예배나 집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원 제삼교회 수양관이 건설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수원제삼교회 측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지금처럼 심할 경우 구입했던 토지를 되팔 수밖에 없다며 한 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획이 확정되면 주민들과 본격적으로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진통도 예상되고 있다. 또 계획이 수립된다고 해도 곧바로 실천에 옮기긴 어렵고 공사기간을 포함한 5년 정도의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불확정적인 요소들이 잔재해 있다. 또 교회측에서는 혐오시설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입주시설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설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아 수양관 건립을 둘러싼 교회와의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