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보령 돼지 반입 놓고 논란
지역축산농가 - 구제역 전염 우려 반발
농림부 - “반입 안받는 지자체 불이익” 경고
구제역이 발생한 홍성·보령지역에서 수매된 돼지의 반입문제를 놓고 지역축산농가들이 전염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농림부와 충남도는 지난 4일부터 구제역 발생지인 홍성·보령지역의 가축수매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나 도축장이 부족하자 6일부터 당진 등 도내 9곳의 도축장으로 지정도축장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각 지역축산농가들이 발병지역내 가축을 타 지역으로 반출·도축할 경우 질병전염 우려가 있다며 반입저지에 나선 가운데 당진군도 지난 10일 이 문제를 놓고 양축농가들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농가들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우협회 김충완 회장은 “발병지역에서 반경 20㎞까지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것은 바로 전염을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었냐”며 “이제와서 수매된 돼지를 도축할 곳이 없다는 이유로 이동제한 조치를 푸는 것은 전염을 막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산면의 한 양축가는 “돼지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정도축장을 여러 시·군으로 분산시킨 것은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야 할 문제를 지자체에 떠넘기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같이 구제역 발생지역 가축의 반입문제가 축산농가들의 반발로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농림부는 지난 11일 “지역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자치단체에는 각종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마찰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돼지에는 현재까지 구제역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은데다 철저한 소독이 이뤄진다면 전염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발병지역에서 10㎞밖의 돼지를 반입하겠다는 것인 만큼 역지사지의 자세로 받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