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고대초)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45년이 지난 지금까지 축구와 함께 해온 하상준씨(55). 그동안 각 체육단체의 감사를 맡아 바쁘게 살아오면서 추억들을 되돌아 볼 기회가 없었다는 하상준씨는 어렵게 몇 장의 사진들을 꺼내 보였다.
운동만 하기 힘들었던 옛 시절, 단칸방에 살면서 축구에 대한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 운동 여건이 열악한 그 때 축구감독 겸 코치로 축구에 대한 열의를 북돋아 주셨던 초등학교 선생님(하헌강씨)이 떠오른다. 그리고 특별한 보양식이 없어 간식으로나마 날계란과 분유를 타 먹으며 운동했던 것이 아련히 기억에 남아있다.
사진을 들추다보니 1981년 당진상고(현재 당진정보고)에서 ‘할레루야축구팀’과 ‘당진조기축구회’의 선교활동을 겸한 친선경기가 생각난다. 그때 할레루야팀에는 당시 유명했던 국가대표선수들이 대거 참석했었다. 이 선수들을 보기 위해 모인 관중이 학교인근 야산을 가득 메울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또 할레루야 이영무·신현호·조병득(골기퍼) 선수의 실력은 참 대단했다.
첫번째 사진은 막내아들 민구가 5살 때 야유회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딸 윤정(27), 지영(22)을 두고 늦게 본 아들이라 더 애정이 간다. 그동안 잦은 행사와 일로 신경 쓰지 못했으나 자식들은 모두 예쁘고 바르게 잘 커줬다. 나와 같은 ‘영점아빠’를 둔 자식들과 5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두번째 사진은 2002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경기장에서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씨와 찍은 사진이다. 한·일 월드컵 D-100일을 기념하기 위해 피버노바(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서 사용된 공식구(公式球)) 2002개를 전국으로 나눠주기 위한 행사였다. 이 때 만난 정몽준씨는 생각보다 소박했다.
세번째 사진은 2000년 한·일 생활체육축구 교류를 위해 6박7일간 일본에 갔을 때의 모습이다. 나의 모습은 오른쪽에서 두번째이다. 밝게 웃고 있다. 생활체육의 종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 속에 국민의 건강을 위해 생활 체육을 권장하고 한·일 축구인들의 돈독한 침목을 다지기 위해 갔던 것이다.
※하상준(55)씨는 당진군생활체육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축구직장연맹 감사, 전국풋살연합회 감사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