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번째 여성이장이 된 이석순 신임이장이 마을 원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산면 금암2리 주민들은 지난달 28일 금암2리 마을회관에서 마을 총회를 갖고 이석순(55, 금암2리)씨를 새 이장으로 선출했다. 이 신임이장은 백병남 전 이장보다 10여표 이상을 더 득표해 금암2리의 새 이장으로 2년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이씨의 당선은 편명희(당진읍 청룡리) 이장에 이어 두번째 여성이장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군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석순 신임이장은 “주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대상아파트의 화합과 단결을 통해 타 아파트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빠른 시일내에 나뉘어 있는 부녀회가 통합되었으면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석순 신임이장은 서울시 서대문구 출생으로 서울동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결혼과 함께 당진읍 원당1리에서 24세부터 살았고 강종구(56, 가동초 교장)씨와 1남1녀를 두었다.
또 걸스카웃 당진연맹 부회장과 당진정보고 상담원 등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권위적인 자리가 아니고 봉사할 수 있는 자리여서 권유에 응했습니다. 현 이장님의 업적도 크시지만 여성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한 번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먹었죠.”
이석순 이장은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고 스스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돼서 여러 사람들의 권유를 흔쾌하게 승낙하기는 어려웠다며 말을 이었다. “계속 망설이다가 마감날에 서류를 제출했어요. 당연히 선거운동도 할 수 없었죠.
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을의 새 지도자가 결정됐으면 했고요. 봉사의 기회를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석순 이장은 선출 직후 무슨 말을 했는지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사회적 편견을 딛고 이겨낸 결과여서 스스로 놀랄만 했다. “옛부터 집에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는데 암탉이 울어야 알을 낳습니다. 아무 생각이 안 났는데 확정 직후 했던 말 중 이 말 만큼은 생각납니다.
또 한편으로 걱정이 돼요. 아무리 앞에서 리드를 한다고 해도 주민들이 잘 따라주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저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으니까요.”
주민들의 불편하고 궁금한 점 등을 해결해 주는 교량역할을 하고 싶다는 이석순 이장. 두번째 여성이장으로서 그리고 금암2리의 대표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이 신임이장의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