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포구를 찾은 노현기씨의 일행이 해돋이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정혜진·노민회·노현기·이해구씨.
▲ 한진포구를 찾은 노현기씨의 일행이 해돋이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정혜진·노민회·노현기·이해구씨.

을유년을 알리는 첫해가 떠오르는 순간 한나루 포구에 모인 해돋이 관광객들은 일제히 환성을 지르며 감격에 젖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관계기관과 마을 주민들의 협조 속에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시작된 한나루 해돋이 축제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몰려서 성황을 이뤘다.

늦은 시간 흥겨운 풍물패의 공연과 초대가수 배일호의 공연으로 시작된 해돋이 축제는 한진 전경이 담긴 엽서를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대형 모닥불에서 고구마를 구워먹기도 했다. 자정에 맞춰 서울 보신각 타종식을 대형화면으로 중계해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치며 새해를 맞는 순간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새벽이 가까워오며 하나둘씩 해변으로 모여드는 관광객들.

준비한 30여척의 어선에 승선한 350여명의 관광객들은 해가 떠오르는 곳을 향해 나아갔다.

해돋이 전의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늘에는 구름만이 조금 끼어있을 뿐, 해돋이를 보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바다를 가르는 배 위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은 초조히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해가 조금씩 서해대교 사이에서 빛을 내뿜기 시작하자 환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조금씩 떠오르던 해가 마침내 서해대교 위에서 그 환한 모습을 드러내자 배 위의 모든 사람들은 감격에 젖어 말을 잃었고 숙연함까지 감돌았다.

배 위에서 감격적인 해돋이를 경험한 경기도 평택의 노현기(38)씨와 가족들은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노씨는 가족들의 건강과 조그마한 가게가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며 “오늘 새해 첫해를 직접 봤으니 아마도 소원이 그대로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광 한나루 해돋이축제 추진위원장은 “쌀쌀한 날씨와 빗나간 기상 예보로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않았지만 마을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로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며 “내년에는 보다 다채로운 기획으로 한진포구가 해맞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송악로타리클럽(회장 표선동) 회원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따뜻한 차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