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당패거리에게 애초부터 외줄이었다.

까마득한 저 땅에 신을 벗고

공중으로 불려온 건

태초의 핏줄 얘기였다.

쿵-덕-쿵-덕

북소리에 심장이 뛰고

버선발 밑 외줄들 살아

수천 수 만 가닥 넉넉해지다

한순간 거미 한 마리

가는 실을 뽑는다.

현기증

천년 푸른 하늘에 손을 내저어

번뜩이는 번개를 찾아

시간을 가른다.

순간

나, 여기 있구나.

너, 거기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