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편안한’ 글을 쓰고 싶었어요. 글에는 마음이 담겨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글이 읽기 편했고 저 역시 막힘없이 썼으니까요.”

합덕청년연합회(회장 유기환)가 주관한 제29회 상록문화제 주부백일장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효순(40, 합덕읍 운산리 중동)씨.

행사 당일 1시간여를 남기고 쓰기 시작한 글인지라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글이 되어 막힘없이 풀려나왔다. 장성해 출가하고 손주들까지 여럿 본 어머니에 대한 생각, 자식들에게 준다며 고집스레 텃밭을 돌보는 어머니, 텃밭을 돌보다 건강이 악화돼 병원신세까지 진 어머니, 병원에 있는 어머니를 대신해 텃밭을 돌보는 자식들, 텃밭을 돌보며 느끼는 어머니의 마음. 이씨가 겪었던 일들과 느낌들이 이씨의 ‘배추밭과 어머니’라는 글 속에 녹아 있다.

“이솝우화를 좋아해요. 불우하게 자라고 생을 마감한 이솝이라는 사람을 누구나 알지만 이솝은 우화라는 틀 속에 교훈을 넣어 우리에게 전달했어요. 저 역시 제 아이에게 우화의 형태를 빌려 이야기하곤 해요.”

이씨는 ‘글은 편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등단이요? 등단은 생각도 안하고 있지요. 다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우화처럼 아이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거예요. 그것을 위해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것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