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산】 풍요롭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4년째 평안마을 노인들을 초청, 식사대접을 하는 가족이 있어 주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내 정병희(49)씨와 2남 3녀를 둔 이계동(50, 송산면 가곡리)씨 가족이 그 주인공.
이 가족의 가장인 이씨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이맘때쯤 평안마을 노인들을 초청, 식사대접을 하고 있었다.
“평안마을에 계신 할머님들 중 이모님(신계순)이 계셔요. 그래서 한달에 한 번씩은 찾아뵙는 편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엔 더 이상 잘 해드릴 수 없었다는 이씨는 사실 매년 가족들과 함께 평안마을 노인들을 초청하는 숨은 뜻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노인 분들께 잘 해드리고 싶어서 이기도 하지만 사실 자녀들의 산교육 때문입니다. 어려운 노인들을 잘 모시는 모습을 보면 장차 따라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씨 가족들도 가장인 이씨의 속뜻을 비교적 잘 알고 있었다. 이날 초청행사에 궂은 일을 도맡아 한 자녀 중 사위인 조원종(30, KT전주지점 근무)씨는 “학교에 다닐 때 봉사에 관심을 갖기도 했지만 아버님께서 가르쳐 주시려고 하는 것이기에 더 믿고 따르는 편”이라면서 “아직 활력 있으시고 건강하신 모습과 자녀들을 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다보니 은행채무가 있다는 이씨는 하고 있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힘들어요. 하지만 자식들 가르치는 일이 어디 쉽겠습니까.”
그래도 이씨는 주위로부터 자식농사를 잘 지었다는 말을 들을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선행이 알려지면서 신평초등학교 39회 동창회에서 도와주는 등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노인을 공경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자신을 위함이 아닌 자식들을 위함이라고 말하는 이씨, 평안 마을 노인들과 보낸 이날 하루만큼은 노인들과 자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