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신체는 적응력이 있어서 느린 기상변화에는 적응해 나간다. 보통사람이라면 인위적으로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고통을 느끼지 않고, 결국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급격히 높은 산을 오르면 고산병이나, 깊은 물속에서 빠른 속도로 물위로 올라올 때 일어나는 잠수병같이 급격한 환경변화에는 약하다. 또한 적응능력에도 개인차가 있어서 어떤 사람은 심한 고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어떤 기상현상에 대해 보통 사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상을 ‘날씨과민증’ 이라고 부르는데, 독일의 조사에 의하면 건강한 사람 세 명 중 한사람은 날씨 과민증을 심하게 나타낸다고 한다.
자료를 그대로 우리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이겠으나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이 상당한 숫자에 이르고 있는 것 같다. 날씨과민증인 사람이 날씨변화에 의해 느끼는 자각 증상의 전형인 것은 정신피로, 두통, 불면, 천식, 관절통, 습도가 높을 때 느끼는 불쾌감 등이 있다고 한다. 만일 독자여러분 중 이런 현상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날씨과민증의 하나로 생각해도 좋겠다.
여러 가지의 기상변화가 우리 몸에 어떻게 증상을 일으키는지의 정설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는 않다. 즉 기상병이나 계절병의 상세한 인체의 메커니즘(mechanism)에 관해서는 아직 해명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겨울철 계절병의 전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감기’는 왜 추울 때 많이 발생하는가? 추위가 감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정확하게 답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같은 기상현상에 직면해도 전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심한 영향을 받는 사람이 있는데, 기상병 치료의 기본은 신체의 내부적인 체질개선이 제일이다. 환자에 따라서는 증상이 악화되는 기상자극을 피하고 기상에 대한 적응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산이나 고원(高原), 해안 등의 전지요법도 필요하게 된다.
산의 경우에는 기후자극이 비교적 온화해서 해발 500-1,500m 정도가 쾌적하며 맑은 공기가 좋다. 해안은 기온의 교차가 적으나 바람이 강하고 공기 중에는 해수성분이 많고 일사나 자외선도 강해서 보통 때보다 강한 기상자극을 받게 됨으로 날씨과민증인 사람에게는 체질을 고치는 훈련지로서 적합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산이나 바다로 나가게 되면 기분 전환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