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요 감안 않은채 정원기준만 적용

송악, 합덕보다 인구수·민원 많으나 직원은 절반수준

읍·면 공무원 배정이 행정수요는 감안하지 않은채 정원기준만 적용하는 등 경직되어있어 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당진군에 따르면 현재 12개 읍·면에는 모두 229명의 공무원이 근무중인데 읍·면 직제, 도시화의 정도 등에 따라 각 읍·면별로 직원수에 차등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당진읍에는 39명이 일하고 있으며, 합덕읍 28명, 신평·송악·우강 18명, 고대·석문·송산 16명, 대호지·정미·면천·순성 각 15명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변화하는 지역여건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전례답습적인 기준만을 적용해 불합리할 뿐 아니라 민원인에 대한 질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송악·신평면의 경우 인구수 증가에 비례해 민원도 해마다 느는 등 행정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무원수는 ‘읍’인 합덕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다.

'99년 민원처리실적을 보더라도 직원수 18명인 송악면이 6만9천404건, 신평면 6만2천27건인 반면 직원수 28명인 합덕읍은 5만5천667건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송악면의 경우 인구·세대수에 있어서도 이미 합덕읍을 앞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변화된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읍·면간 불합리한 직원배정으로 인해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받아야 할 주민권리가 일부지역에서는 외면당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부터 공직사회의 구조조정을 통해 읍·면 공무원수가 27%가량 줄었으나 정작 실질적인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정이 이러하자 해당 지역의 면장들이 연두순방에 나섰던 김낙성 군수에게 읍·면간 직원수의 재조정을 공개적으로 건의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읍·면간 직원수 조정은 군수권한인 만큼 충분한 업무분석을 통해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