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내 선물보다는 도움 필요한 이웃에게 정성을”
얼마 전 이해찬 국무총리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선물 주고받기를 하자고 발언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 당진군지부(지부장 최창용)가 근시안적이고 안이한 탁상 행정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공무원노조 당진군지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나라와 경제가 어렵다며 내수침체를 벗어나는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선물 주고받기 운동을 하자고 정부는 적극 나서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공무원 신분을 담보로 엄한 잣대를 들이대며 이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에 보여주기 위한 근시안적이고 안이한 탁상 행정과 근본적인 대안도 없는 임시방편 미봉책에 희생양이 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며 “공직내외에서 선물이나 금품을 주고받기보다 우리 주위의 따뜻한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웃과 함께 보낼 것”을 제안했다.
공무원노조 당진군지부는 공직내외의 선물 대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선물하자는 취지로 지난 3일 당진읍 읍내리 임모(12세) 학생 등 5명에게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문제의 이해찬 국무총리의 발언은 지난해 연말 국무회의 석상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이 총리는 “과도한 선물은 곤란하지만 통상적인 미풍양속 차원의 선물 주고받기는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부패방지위는 그 한도를 ‘3만원’이라고 설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추석명절만 해도 암행감찰을 하는 등 공직자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선물자체를 아예 주고받지 말라던 방침과는 영 딴 판이라 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공무원노조 당진군지부는 지난해 연말에도 성명서를 통해 불우이웃 돕기와 수해 의연금, 국군장병 위문금, 당진장학회 기금 등 성금모금이 유언·무언의 압력 하에 개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고 누구에게, 언제, 얼마만큼 쓰여졌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관행적으로 이어져왔다며 자율적이고 상시적인 모금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