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에 걸친 안전진단 결과 별 이상 없어”
업체의 부도 등으로 건설이 중단된 아파트가 흉물로 방치돼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는 가운데 현광아파트가 올 봄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등 공사재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역사회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개발붐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당진지역의 주택건설은 1997년 한보철강 부도와 이듬해 IMF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대부분 중단됐다. 무려 36개 단지 1만4000여 세대의 아파트 공사가 도중에 중단된 것. 이중 10개 단지 2547세대는 공사가 재개됐으나 상당수의 아파트는 건설이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됐다.
특히 당진군은 지난 2000년 10월말 현재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가 4196가구로 집계돼 같은 기간 충남도 내 공사중단 아파트 1만7000여가구 중 24.5%를 차지했다. 이는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당진군에 건설이 중단된 아파트가 많은 이유는 한보철강 입주 당시 지역경기 활성화에 대한 낙관적 기대로 유입인구를 겨냥한 아파트가 대량으로 시공됐다가 한보철강의 부도와 IMF 사태 등으로 건설업체의 부도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공사 중단 아파트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변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우범지대화의 우려가 높아지자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 그러나 당진군으로서도 뚜렷한 대책이 없었기 때문에 마땅히 답변할 내용도 없었다.
흉물로 방치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공사중단 아파트는 산업단지가 분양되고 한보철강이 매각되면서 지역경기가 차츰 회복되자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 1997년 12월 한보철강의 부도로 건설이 중단된 채 방치됐던 송악면 중흥리 한보아파트(480세대)를 메트로개발(주)이 인수해 공사재개에 들어갔다. 현재 ‘세종 그랑시아’라는 이름으로 분양을 마치고 입주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공사 중단 아파트인 현광아파트는 시공사인 (주)현광종합건설에서 공사를 재개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잘하면 올해내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현광종합건설 경리과의 이종호씨는 “회사가 부도났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공사를 재개하기는 어렵고 다른 사업자들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법원에서는 다른 사업자에게 사업권을 넘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익성 문제 때문에 타 업체에서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씨는 “2002년과 2004년 두 번에 걸쳐 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별 문제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공사재개 시점에 대해 이씨는 “아직 정확한 날짜를 밝힐 순 없지만 인천지법에서 빨리 재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늦어도 올 봄 안으로는 공사재개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광아파트 외에 송악면 기지시리의 성주주택 등 기타 공사 중단 아파트의 공사재개에 관해서도 여러 업체에서 문의하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당진군 도시건축과 주택팀의 김관수 팀장은 “현광아파트를 비롯한 공사 중단 아파트들에 대해 여러 업체에서 공사재개를 문의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