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물로 농사 짓는다”

군내 저수지 10곳중 7곳 농업용수로 부적합

초대·전대 저수지 COD 기준치 무려 3배 초과

삽교호도 줁98·줁99 잇따라 부적합 판정

대부분 농업용수로 쓰이는 군내 저수지의 수질오염이 심각해 썩은 물로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반공사 당진군지부가 공개한 98·99년도 공사관할 군내 저수지 수질측정결과에 따르면 저수지 10개소 중 삽교호를 비롯, 오봉제·전대·초대·순성·항곡·석문저수지 등 무려 7개소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농업용수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약품처리 등 고도의 정수처리를 거쳐야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산·온동저수지도 줁98년 수질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송악저수지를 제외한 군내 모든 저수지가 사실상 농업용수로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중 전대·초대저수지의 경우 두곳 모두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많게는 24.0ppm까지 치솟아 농업용수 기준치(8ppm 이하)를 무려 3배나 초과해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군내 농지면적의 40%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삽교호도 줁98·줁99년 잇따라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평균 9ppm을 기록, 농업용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오염의 심각성을 뒷받침했다.

이같이 군내 저수지의 오염이 심각한 것은 축산폐수 및 생활하수가 처리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낚시인들의 오물투기 및 불법어로행위에 따른 폐그물의 방치도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는 “저수지 상류에 축사 등이 있어 정화되지 않은 폐수가 유입되는데다 삽교호 물이 공급돼 농업용수로 거의 쓰이지 않는 저수지의 경우 물순환이 안돼 오염이 심각한 경우도 있다”며 “수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군 행정기관의 협조없이는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